▲민주노총 경남본부는 30일 오후 경남도청 맞은편 공터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의료원 재개원, 전교조 사수, 금속 미타결사업장 문제해결, 밀양송전탑 건설 중단,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클라크지게차노조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참석한 모습.
윤성효
강병기(통합진보당)·박선희(정의당)·허윤영(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권영길 전 국회의원, 석영철·여영국·이종엽·강성훈 경남도의원,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고문, 최권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부의장 등도 함께 했다.
클라크지게차노조 정석원 위원장은 "회사는 2003년부터 매년 흑자를 내오고 있는데, 중국과 멕시코에 공장을 새로 만든 뒤 창원공장의 물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아sb지회와 두산엔진지회 간부가 연설하기도 했다.
김상철 S&T중공업지회장은 "지금 S&T중공업 노동자의 평균 나이가 53세로 늙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현장에는 신입사원 채용은 없고 계속해서 비정규직만 확산하고 있다"며 "임금인상을 하자고 했더니, 지금 4명이 해고되었고 17명이 출근정지를 당했는데 이게 웬말이냐"고 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지금 많은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데, 어느 한 곳에서 특별한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함께 투쟁하지 않으면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도 발언했다. 한옥순(60)씨는 "우리는 유서를 써놓고 다니며, 8년째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하더니, 지금 밀양은 경찰 3000명을 풀어 개판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