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평야를 찾은 재두루미들
강원도 철원군청 & 정승익 작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조류(鳥類)는 400여 종에 달하는데 철따라 오가는 철새들은 280여 종에 이른다. 이 중 겨울철새는 110여 종으로 기러기류, 오리종류, 두루미류가 대부분이다. 겨울철새들은 여름철 시베리아 등지에서 번식을 한 후 추위를 피해 늦가을부터 초겨울에 남으로 내려오는데, 새끼들을 동반하고 있다.
대부분의 철새는 야간비행을 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야간이동은 일몰 후 30분~1시간 사이에 시작된다. 밤에는 난기류가 적어 바람도 약하고 대기가 안정돼 있어서 새들이 큰 움직임 없이 수평으로 계속 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부 조류는 대류를 이용하기 위해 주간에 도심지역을 찾아 통과하기도 한다.
철새들은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해 한 시간에 50~60㎞의 속도로 한번에 5000㎞까지 비행한다. 또 철새들이 날고 있는 고도는 대부분 1000m 이하로 알려져 있다. 작은 조류 중에는 1500m 고도에서 이동하는 철새가 있고 때로는 4300m 높이를 나는 새들도 있다. 이외에도 레이더에 기록된 것 중에는 6000m의 높이를 나는 조류도 있었다. 많은 철새들이 히말라야나 안데스의 높은 산들을 넘어 이동하기 때문에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