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앞에 아빠가 앉아 있었다.
이민선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곳 지명이 가물가물해서 '이천 도자기 페스티벌'이라고 대충 입력했는데도, 친절한 내비게이션 아가씨는 길을 정확하게 가르쳐 주었다. 경기도 이천 설봉공원에 있는 '이천 세라피아'였다.
'이천 세라피아'는 '2013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세 곳 중 한 곳이다. 나머지 두 곳은 광주 곤지암 '도자공원'과 여주 '도자세상'이다.
11월이 시작되는 첫 날, 이천 세라피아에 다녀왔다. 도자기에 조예가 있어서 간 것도 아니고,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간 것도 아니다. 가을이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나도 모르는 새 그 곳에 도착해 있었다.
비엔날레(biennale)는 이태리에서 온 말이다. 우리말로 하면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술전' 이란 뜻이다. 세라피아는 세라믹(Ceramic)과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다. 우리말로 하면 '도자기 천국'정도로 해석 된다.
'고려청자, 조선 백자가 있는 도자기 종주국인데, 좋은 한국말로 하지 뭐 땜시 꼬부랑말을 죄다 붙여 놓았지, 별로 멋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투덜거리며 운전을 하다 보니 자동차가 어느 새 세라피아 입구에 도착해 있었다.
그래! 맞아! 나도 저런 놀이 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