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슨과 함께했던 2년전의 렉스
이안수
저의 아들, 영대는 고등학교 2학년의 시간을 미국 노스다코타의 헤이즌에 살고계신 커티 (Kurtti)씨 가족의 일원이 되어 1년을 살았습니다.
커티씨 가족은 애런(Arlen)과 쉐릴(Sheryl) 부부와 제이슨 (Jason), 네이슨(Nathan), 매튜 (Matthew)의 삼형제외에도 렉스(Rex)라는 애완견을 비롯한 개 몇 마리와 고양이 몇 마리, 염소와 소 등 동물가족들이 함께하는 대가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영대가 그 가족의 일원으로 1년 학기를 산 시간, 가족의 화목이라는 것이 어떤 것이며, 자연과 동물과 어떻게 어울려 살아야하는 지에 대해 머리뿐만 아니라 가슴으로 익히고, 실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대가 귀국한 지 2년, 그 가족의 일원이었던 13살 렉스가 노환으로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영대의 호스트 어머니, 쉐릴이 11월 5일, 페이스북에 렉스의 사망소식을 오렸습니다.
"오늘 저희 가족은 우리의 가장 친한 동물친구, 렉스를 떠나보냈습니다. 렉스는 제 남편 앨런의 가장 든든한 사냥의 동반자였습니다. 그는 충성심이 강하고 정이 많은 녀석이었지요. 그는 간혹 의견 충돌이 있으면서도 저를 사랑했지요. 그는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는 제 어께위에 두 발을 올리고 웅크리고 있곤 했어요. 제가 행복한 기분이고 춤출 때 그는 꼬리를 흔들면서 제 주위에서 함께 춤을 추었지요. 제가 초조하게 앉아있을 때면 설거머니 다가에 제 무릎에 한 발을 올려놓았어요. 렉시, 많이 보고 싶을거야!" 그리고 영대의 미국형제 네이슨도 렉스와의 작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습니다.
"내 일생의 지난 13년간을 함께한 나의 가장 멋진 동료들 중의 한 명이었던 친구야, 안녕! 개들의 하늘나라에서 즐거운 나날들이기를 바래, 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