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다리 설치팀들이 나무 다리 위에 섶을 올리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재형
지난 7일 충남 예산군 삽교천에 수십 년의 세월을 되돌린 듯한 섶다리가 놓여졌다. 삽다리축제추진위원회가 지난 9일 열린 축제를 위해 삽다리 지명의 어원이 된, 그 옛날 냇가를 건너다니던 섶다리를 재현한 것.
김종대 삽다리축제추진위원은 "섶다리를 놓기 위해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를 방문했고, 그곳 주민들 5명이 직접 삽교로 와 지역주민들과 함께 섶다리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길이 약 50여미터의 섶다리는 Y자형 나무로 기둥을 박고 목나무로 연결한 뒤 소나무와 참나무 가지 등으로 덮고 모래를 얹어 완성했다.
본래 섶다리는 삽교리 2차선 구도로에 연결된 콘크리트 다리 였으나 이번에 재현한 곳은 아랫쪽 예산군 삽교읍 두리와 용동리의 경계지점이다.
축제추진위는 축제가 끝난 뒤에도 큰 물이 가기 전에 섶다리를 해체해 보관했다가 내년에 다시 설치할 계획이다.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는 4년 전부터 섶다리를 재현해 관광상품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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