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역사문화유산 답사여행 길잡이 표지
A스토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2013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구공정여행 A스토리 협동조합'이 대구경북 전역의 역사유적과 문화유산 답사를 위한 길잡이 책을 펴냈다. 제목이 <대구 경북 역사문화유산 답사여행 길잡이>인 이 책은 신국판 264쪽 전면 칼라판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여행하는 다양한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책은 주말마다 가족여행이나 교육여행을 가는 경우 아무렇게나 답사하지 말고 그때의 시의성에 맞춰서 다니는 것이 좋다고 제안한다.
예를 들면, 2014년 1월 11일(토)이나 12일(일)에는 이토 히로부미의 강요로 1909년 1월 12일 달성공원에 와서 기념식수를 한 순종을 생각하며 대구역에서 경상감영공원을 거쳐 달성토성까지 걷는 여행을 권장하고, 2월 22일(토)이나 23일(일)에는 1907년 2월 21일에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기려 서상돈 고택과 국채보상운동기념관 방문을 권유한다. 그 전후의 토요일은 음력 정월 대보름 기간이므로 의성군 점곡면 민속놀이 대축제가 가장 볼 만하다고 소개하면서, 사정이 안 되면 각 기초자치단체가 여는 달집태우기 행사 참여도 괜찮다고 말한다.
대구지역 여행하는 다양한 방법 일목요연하게 소개 책은 또, 한국사 전체를 대구경북 내에서 답사여행으로 학습하는 여정도 알려준다. 비슬산 암괴류나 군위 경북대 자연사박물관을 들러 빙하기의 역사를 공부하고, 그 다음 주에는 파동 바위그늘과 대구박물관에서 구석기를 학습하고, 다시 그 다음주에는 서변동 선사유적전시관에서 신석기를 학습하는 식으로. 이 책이 알려주는 대로 다니기만 하면 멀리 다니는 번거로움 없이도 한국사 전체를 시대순으로 고스란히 공부하게 된다. 책은 "대구경북에는 빙하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역사유적과 문화유산이 시기별로 다 있다"고 말한다.
책은 하루만에 특정 지역의 중요 역사문화유산 답사를 중점적으로 답사할 수 있는 여정도 소개해준다. 예를 들면 영양군을 답사하는 경우,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남자현 생가에서 출발, '국보' 봉감 5층모전석탑, '우리나라 최대의 하식애(河蝕崖)' 남이포, '조선 시대 민간 정원의 백미'인 중요민속자료 서석지(瑞石池)를 거쳐 '지조론과 승무의 시인' 조지훈 생가와 문학관의 여정이 좋다고 말해준다. 대구 경북의 각 기초자치단체별 하루 여행을 소개하면서, 각각의 유적과 문화유산의 번지까지 다 밝혀놓아 찾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했다.
그런가 하면 이 책은, '하루만에 답사하는 신라 천년 여행'과 '하루만에 답사하는 대구 2만 년 여행' 여정도 제안하고 있다. '하루만에 답사하는 신라 천년 여행'은 '남산 서쪽 비탈에서 시작된 신라의 역사- 창림사터, 양산재, 나정'에서 출발하여 '박씨 임금들의 영원한 안식처, 남산의 서쪽- 경애왕릉, 삼릉, 배리 삼존석불, 포석정'에서 끝나고, '하루만에 답사하는 대구 2만 년 여행'은 '빙하기 유적- 앞산 공룡발자국'에서 시작하여 '4.19의 노둣돌- 2.28기념관'에서 여정을 마감한다.
우리나라는 국내 여행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외국으로 떠나는 국민들이 많아 줄곧 관광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이나 졸업여행 또한 마찬가지여서, 향토의 역사유적과 문화유산에 대한 답사도 없이 먼 곳으로 가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버렸다. 책은 이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리고 대구경북에서도 국내 어느 곳 못지않은 최고의 단체여행 여정이 있다고 강조한다.
'선비 정신을 찾아서', '의병의 혼을 찾아서', '문학의 향기를 찾아서' 여행을 떠난다면 나라 안에서 대구경북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영천 임고서원(정몽주)과 도계서원(박인로), 영양 도해단 유적(김도현)과 호은종택(조지훈), 영주 소수서원, 안동 퇴계태실과 종택 및 도산서원, 구미 금오서원과 채미정(길재), 달성 도동서원(김굉필), 고령 김종직종택, 성주 김창숙 생가와 안산영당(이조년), 대구 백불고택(최흥원) 정도면 선비 정신을 찾는 여행으로 모자람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임란 최초의 의병장' 곽재우 유적,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유적, '평민 의병장' 신돌석 유적,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유적, '한국전쟁기념관 선정 한국사 50장군의 한 사람' 이강년 유적, '무정부주의 열사' 박열 유적, '뭍의 이순신' 정기룡 유적 등이 즐비하다. 문학기행도 박목월, 김동리, 조지훈, 이색, 길재, 관동별곡, 헌화가, 이육사, 이현보, 권정생, 일연 등 한국문학사의 기라성 같은 인물들을 내세워 자랑한다.
이 책의 대표저자인 추연창 도보여행 전문가는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는 여행, 지역민들의 삶을 이해하는 여행, 지역민들이 운영하는 친환경 식당과 숙박업소를 이용하여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여행, 걷기를 권장하는 등 생태여행을 북돋우기 위해 이 책을 썼다"면서 "인류의 모든 시대별 삶이 깃들어 있는 대구경북의 진가가 온 국민들의 마음속에 고이 녹아들기를 소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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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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