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9일자 MBC 뉴스데스크 캡처
MBC
정 의원의 발표 직후에 <뉴스데스크>는 "정 의원이 이전에도 민주당의 고발조치를 받았으나 검찰에 의해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해설했다. 이어 "민주당이 다시 대화록 유출 건으로 고발했으며, 같은 당 서상기 의원도 같은 건으로 조사받을 것"이라 전했다.
이날 KBS <뉴스9>은 이 소식을 두 문장의 단신으로 처리했다. MBC와 마찬가지로 정문헌 의원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은 없었다. SBS <8시뉴스>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정문헌 의원 주장, 과연 맞나 'NLL 포기' 논란은 작년 대선때 불거졌다. 이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공개됐다. NLL 포기 발언은 노 전 대통령이 아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관련기사 :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초본'과 '완성본' 어떻게 달라졌나)
지난 15일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경향><한겨레><YTN><한국일보><서울신문> 등 여러 언론은 "'NLL 포기발언' 없던 것으로 드러나" 또는 "'NLL 포기발언' 김정일이 했다"고 보도했다.

▲11월 15일자 MBC 뉴스데스크 검찰 수사 발표 직후 뉴스데스크도 " 전체 대화록이나 당시 녹음파일이 공개돼야 알 수 있을 전망"이라 보도했다.
MBC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날, MBC <뉴스데스크>는 이렇게 보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검찰은 '공개할 수 없는 발언이 더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결국 남은 5개월 동안 NLL을 '치유'한다는 것이 포기발언인지 여부는 전체 대화록이나 당시 녹음파일이 공개돼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그 다음날(16일), MBC는 검찰이 기소한 '핵심 관계자'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 비서관의 반박 기자회견을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
MBC <뉴스데스크>, 조명균 기자회견 아예 보도 안 해) MBC <뉴스데스크>만 본 시청자라면 정 의원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 의원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TBC <NEWS9>은 "정문헌 의원이 지난 6월에 했던 진술과 요즘 얘기가 달라 말바꾸기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정 의원은 기자들 앞에서 대선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에게 "(NLL 포기론에 대해) 구두보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19일 정 의원은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언론에 나온게 맞냐고 해서 맞다고만 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 사람의 말, 굳이 그대로 보도해야 할까요? 우리 언론이 작년 10월을 되돌아 보기를 바라는 건 욕심일까
MBC
MBC가 단지 관련자의 말을 받아 그대로 전했을 뿐이라고 볼 수도 있다. MBC 외에도 여러 언론이 정문헌 의원의 검찰조사 소식과 함께 그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했다.
작년 10월 정 의원의 입에서 나온 'NLL 포기론'은 지금까지 정국을 흔들고 있다. 당시 언론이 사실에 기초해 신중하고 비판적으로 보도했다면 사회적 논란은 그만큼 줄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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