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 '김치볶음밥' 만들기
김동수
학교급식량이 적은지, 막둥이는 학교만 다녀오면 배고프다고 합니다. 엄마가 피아노 학원을 가기 때문에 집에 오면 아빠보고 밥을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6학년이 되면서 한 번씩 자기 손으로 밥을 해 먹습니다. 해먹는 밥도 다양합니다. 볶음밥, 김치찌개, 된장찌개, 라면 등입니다. 점점 음식 솜씨가 좋아집니다. 얼마 있지 않으면 엄마보다 더 잘하는 날이 올수도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은 메뉴는 '김치볶음밥'이었습니다.
"아빠, 오늘은 김치볶음밥!""김치볶음밥? 할 수 있겠어?""그럼요."
"김치 썰 때 손 조심해.""알았어요."걱정이 되어 봤더니 생각보다 잘 썰었습니다. 많이 해본 칼질입니다. 언제 칼질까지 다 배웠을까요. 많이 컸습니다. 김치를 다 썰고는 프라이팬에 볶았습니다. 김치 볶는 솜씨 역시 대단합니다.
"막둥이 언제 김치를 다 볶아봤니?""엄마가 하는 것 봤어요. 아빠, 이렇게 하면 돼죠.""막둥이가 아빠보다 훨씬 낫네. 후라이팬에 손 데지 않게 조심해.""알았어요. 한 번도 데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