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의 F-35 40대 구매 내정설을 보도하는 11월 15일자 <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 누리집 갈무리
국방부는 21일(아래 현지시각) 차기전투기(F-X) 사업과 관련하여 22일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구매 대수 등 소요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군 당국은 22일 군 수뇌부가 참여하는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작전요구성능(ROC)과 구매 대수, 전력화 시기 등 차기전투기 소요를 결정한다고 21일 밝혔다"며 "공군 차기전투기(F-X) 사업이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수의계약으로 구매하는 방식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뉴시스>는 이와 관련하여 '차기 전투기, F-35A 40대 수의계약 구매 유력'이라는 제목으로 "차기전투기(F-X) 사업이 록히드마틴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로 기울고 있다"며 "40여 대가량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구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해진 바에 따르면 당초 60대로 예정됐던 구매 대수는 사업비 8조3000억원에 맞추기 위해 30~40대 수준으로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도 이와 관련하여 "공군은 차기전투기 전력화 시기로 2017∼2021년, 구매 대수로 60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차기전투기 총사업비(8조3천억원)의 증액이 여의치 않아 구매 대수가 60대에서 30∼40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차기전투기 후보로 단독 상정된 보잉사의 F-15가 탈락하면서 이른바 '스텔스'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알려진 록히드 마틴사의 F-35 기종이 유력 후보로 등장한 것은 사실이다. 기자를 포함해 많은 외신들과 언론들은 이에 관한 보도를 한 바 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 같은 '록히드 마틴 내정설'을 포함한 일체의 가능성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했다. 지난 11일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번 결정은 (구매)소요를 결정하는 것이며 그에 따라 (기종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어 "합동참모회의 날짜 등 정해진 것이 없다"며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후 이날 국방부가 합동참모회의 개최 날짜를 발표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 <로이터통신>은 "한국은 11월 22일에 열리는 합동참모회의에서 록히드 마틴사의 F-35를 40대 (먼저) 구매하고 20대는 추가(option) 구매하는 방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국 국방부가 합동참모회의 날짜를 공식 발표하기 일주일 전에 회의 개최 날짜는 물론 현재 한국 언론들이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는 '록히드 마틴 수의 계약설'과 '40대 우선 구매설'을 <로이터통신>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기를 바라는 익명의 한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주일 전에 보도했던 것이다.
이 매체는 이어 "합동참모회의의 이러한 결정은 국방장관이 의장으로 있는 위원회(방위사업추진위원회 지칭)에서 뒤바뀔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의하면 "현재까지 거론되는 안건은 F-35A 40대 구매, 타 기종 혼합구매, 분할 구매 등"이라며 "국방부 관계자는 "F-35A 40대를 구매한다는 것은 여러 안 중 하나일 뿐이다. 예측은 할 수 있으나 아직 합동참모회의도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22일 합참회의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외신이 한국 국방부 관계자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하며 합동참모회의의 개최 날짜는 물론 유력한 결정 사항의 가능성을 먼저 보도한 사례는 기밀을 요구하는 국방 정보 사전 누출과 관련하여 또 다른 논란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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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F-35 40대 구매 결정?" 외신은 어떻게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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