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협회장 갈 사람이 지역난방공사 사장?"

김현미 의원, 김성회 전 새누리당 의원 지역난방공사 사장 내정 놓고 '돌직구'

등록 2013.11.22 18:43수정 2013.11.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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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김성회, 권투협회장이 맞지" 2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김현미 민주당 의원이 김성회 전 새누리당 의원의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내정설과 관련, "제가 생각하기로 그 분은 권투협회 협회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현미 "김성회, 권투협회장이 맞지"2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김현미 민주당 의원이 김성회 전 새누리당 의원의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내정설과 관련, "제가 생각하기로 그 분은 권투협회 협회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소연

최근 "파티는 끝났다"면서 엄격한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예고했던 현오석 부총리가 새누리당 전 의원이 공공기관 수장에 앉게 되자 궁색한 해명을 내놨다.

김현미 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김성회 전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에 내정된 이유에 대해 따져물었다. 지역난방공사와 아무 상관 없는 경력의 김 전 의원이 어떻게 그 자리로 갔느냐는 취지였다.

대통령 경호원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핵주먹'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0년 예산안 처리 과정에 몸싸움이 일자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주먹다짐을 벌이고 민주당 여성 당직자의 머리채를 잡으며 새누리당의 예산안 강행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 10월 30일 열린 경기도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는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친박' 중진인 서청원 의원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 지역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서청원 의원의 공천에 강력히 반발했으나 돌연 태도를 바꿔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왔다. 김 전 의원의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내정이 위로성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이 이는 이유다.

지난 20일에는 현오석 부총리가 새누리당 당외위원장 오찬자리에서 "(당외위원장들이) 전문성이나 국정철학 공감도, 추진력 등 여러 측면에서 좋은 자질을 가졌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제의 발언은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공공기관장 인사 관련 부총리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한 화답이었다.

김현미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역난방공사 인근에 산다는 것 말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이 사장으로 내정됐다"면서 "현 부총리가 낙하산 인사를 한다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기로는 그 분(김성회)은 권투협회 협회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현오석 부총리는 "아직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저희는 공모절차를 밟아서 임명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현미 의원은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전문성에서 꼴찌 성적을 받고도 임명됐다"면서 "공모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부총리의 해명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공공기관에 정책사업을 떠넘기고 부채를 전가할 수 있는 이유가 낙하산 인사"라면서 "이런 식으로 공공기업 혁신은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미 #현오석 #낙하산 #김성회 #대정부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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