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직한 맹도견이 물새 사냥개였다고?

[오버권- 강아지 그림] 골든 리트리버

등록 2013.11.25 10:19수정 2013.11.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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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골든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 권태성


물새 사냥개로 개발된 골든 리트리버는 튼튼하고 어떤 기후에서도 항상 헤엄을 칠 수 있어서 끊임없이 사냥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한다.


플랫코티드 리트리버와 블러드하운드, 그리고 워터 스패니얼의 유전자를 혼합시켜 탄생시킨 골든 리트리버는 온순하고 자심감과 충성심이 넘치며, 어린이들을 상대할 때도 잘 참아주는 이상적인 가정견이다. (그래서 허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미국의 가정 속에 골든 리트리버가 많이 등장하는지도.)

우리나라에서 골든 리트리버하면 맹인을 안내하는 '맹도견'의 이미지가 강하다. 항상 활짝 웃는 얼굴로 듬직하게 주인을 이끄는 맹도견 골든 리트리버를 보면 정말 '사람보다 낫다'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골든 리트리버가 지하철에 오르면 단숨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너무나 착해 보이는 얼굴, 광택으로 반짝거리는 털 등은, 외면하기에는 정말이지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맹도견을 만지는 건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맹도견의 주의가 흐트러져서 주인을 챙기는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예전에 자주 가는 술집에서 골든 리트리버를 키웠었다. 자그마한 아기 때 처음 본 녀석은, 특유의 폭발적인 성장 속도로 단숨에 감당하기 힘든 덩치가 되었고, 술집에 들어선 날 볼 때면 달려들어 순식간에 내 몸을 침과 털 범벅으로 만들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게 장점이자 단점이 아닌가 싶다.

강아지들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난다. 지금 이 순간, 강아지들 중에서도 특유의 웃는 표정이 매력적인 골든 리트리버가 떠오른다. 기분이 좋아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과 함께.
덧붙이는 글 참조했습니다. 블로그에 올린 그림입니다.
#개 #강아지 #골든리트리버 #반려동물 #맹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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