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보내주세요총학생회에서 요구한 단체 문자 발송은 '총장 투표' 건 때문에 거부 당했다.
이홍찬
이같은 무관심의 이유로는 '홍보 부족'이 꼽히기도 한다. 총학생회장 조봉현씨는 지난 20일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총장 투표 학생 총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글이었다. 글에는 사진이 하나 첨부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피해 받는 교직원 선생님과 교수님이 없길 바랍니다'로 시작한 글에서 조봉현 총학생회장은 "대학본부 측이 총장 선출 학생 총투표 홍보 문자 발송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학생감동팀' 부서를 통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단체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총학 측에 따르면, 지난 19일 학생감동팀이 '총장 학생 투표'라는 내용이 든 문자를 발송하길 거부했고, 그래서 총학 측은 문자 발송 자체를 포기했다. 그래서 총학 페이스북 페이지에 연락처를 올린 학생들에 한해 총장 선거 학생 총투표에 관한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알렸다.
271명만이 투표 참여... 홈페이지 가입 번거로움 때문?총장 선출 학생 총 투표는 11월 20일 0시부터 22일 자정까지 7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총장 선거 학생 총투표에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홈페이지(
www.hufstudent.co.kr)에 가입된 1316명 가운데, 271명이 투표했다. 한국외대 서울 캠퍼스의 학생 수는 2012년 기준으로 8900여명으로 알려졌다. 학생 총투표에 걸맞지 않은 매우 저조한 투표율이다.
물론 온라인 총투표에 참여하려면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학생회 측은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온라인 총투표를 위해 홈페이지에 새로 가입한 학생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수들이 뽑은 총장 후보 1위와 학생들이 뽑은 1위는 달랐다. 교수들이 유권자인 실제 총장 선거에서는 388표 중 250표(64.76%)로 김인철(행정학과) 교수가 1위를 차지했다. 총학생회가 주도한 학생 투표에서는 투표를 한 학생들(271명)의 표 가운데 110표(40.6%)가 김민녕(국제통상학과) 교수를 향했다. 김인철 교수는 학생들의 투표에서는 66표(24.4%)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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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대학 총장을 뽑는다? 의도는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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