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자회담 대표 "북한 핵 계속 추구하면 고립시킬 것"

이란 핵협상 타결 후 미국 측 첫 반응... "북한, 핵 포기 않으면 추가 제재 고려"

등록 2013.11.25 18:03수정 2013.11.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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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미국 측 대표를 맡고 있는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이 계속 핵무기 보유를 고수한다면 추가적인 제재로 고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25일(현지시각)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담당 특별대표가 25일, 핵무기 보유국으로서의 입장을 주장하는 북조선(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압력을 강화한다'고 밝혀 추가 제재를 가할 방침을 표명했다"고 보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북조선이 조건 없이 재개를 주장하는 6자회담에 대해 북조선이 핵 포기를 확약하고 그러한 의사를 구체적 행동으로 제시해야 재개에 응할 수 있다는 방침을 강조했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계속해서 추구하는 한 북조선을 고립시키겠다고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일본을 방문한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도쿄의 외무성에서 이하라 준이치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행동하지 않고, 핵 폐기 의무를 이행해야 함을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더 강한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어 최근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하여 "데이비스 대표는 '이란은 핵확산방지조약(NPT) 회원국으로 핵실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혀 북조선(북한)과 동일하게 다룰 수 없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데이비스 대표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조기에 회담 재개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재개하는 타이밍에 대해서는 관계국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고 명확히 발언하고 미·중 간에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최근 이란 핵 문제에 관해 독일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P5+1)과 이란이 협상을 타결됨에 따라 북핵 문제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고위 관리가 북한에 관해서는 더욱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첫 반응을 내어 놓아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북한 핵문제 #6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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