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청 홈페이지
이 글을 쓴 신광태 시민기자는 강원도 화천군청 관광기획 담당 공무원으로 대학교 2학년 딸이 벌써 화천군 공무원이 된, 요즘으로 치면 참 복도 많은 사람이다. 이 글에 진짜 지역인재가 무엇인지 나온다.
화천군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공무원 특채제도를 운영한다.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학생 중 대학 2학년생(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특별공개경쟁채용시험을 시행한다. 학점 50%, 영어 필기시험 50%. 여기서 합격하면 졸업 후 화천군 공무원이 된다. 또 졸업 때까지 일정액의 장학금도 준다.
서울에 사는 사람보다는 지역에서 일하는 사람이 지역인재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다른 지역 지자체도 도입해 볼 만한 제도다.
내가 하는 일도 뉴스가 될 수 있다 지역인재 제도를 소개한 이 글을 읽으며 '사는이야기'에도 뉴스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된다(관련기사:
사는이야기가 신변잡기? 이 안에 '뉴스'도 있다).
어떻게 사는이야기와 같은 생활글에서 뉴스를 쓸까? 신광태 시민기자처럼 자신이 하는 일을 소재로 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난 2008년 4대강사업은 대운하사업이라고 폭로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박사가 <오마이뉴스>에 쓴 글
박 교수님, 저 이상한 연구원 아닙니다!가 대표적인 예다.
공무원이나 연구원이니까 쓸 게 많은 것 아니냐고? 아니다. 전업주부(
나는 남편사랑을 구걸하는 무수리였다)도 학생(
'교사 추천서' 못 믿겠다고? 기자님 왜 이러세요)도, 회사원(
나는 왜 점심시간마다 사표를 쓰고 싶었나)도 둘러보면 뉴스거리를 찾을 수 있다.
<오마이뉴스>에는 교사, 경찰,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군에 있는 시민기자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소재로 사는이야기라는 뉴스를 쓰고 있다.
직업기자가 취재를 열심히 해도 당사자들만큼 잘 알지는 못한다. 시민기자의 장점이 이거다. 물론 이해관계에 매일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이는 직업기자도 조심해야 할 일로 시민기자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다.
비슷한 내용은 한 단락에끝으로 글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말해보자.
이 글은 "나 첫 봉급타면 그 돈 전부 화천군에 장학금으로 낼까 해"라는 딸의 말로 시작한다. 딸이 취직했다는 건지, 했다면 월급을 왜 화천군에 장학금으로 내겠다는 건지 궁금증을 풀어줘야 하는데 이 대목에서 필자는 국립대에 갔으면 하는 부모의 바람과 달리 딸이 사립대에 갔다는 이야기를 두 단락에 걸쳐 한다. 딴 길로 새버린 것이다. 딸에게 짠한 마음을 표현하려다 보니 말하려는 데서 좀 벗어나는 단락이 이외에도 한 두 군데 더 있다.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만 써나가되 부차적인 내용은 별도 단락으로 구성하거나 아예 빼버렸으면 더 술술 읽히지 않을까.
[요점정리] 내가 하는 일도 뉴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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