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황찬현 청문보고서 단독채택 시도

인준안 직권상정 '압박' 해석도... 강 의장측 "여야 합의해야 상정"

등록 2013.11.27 21:52수정 2013.11.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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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준서 임형섭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은 민주당 등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의 채택을 28일 단독으로라도 시도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황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안건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는 새누리당 소속 서병수 특위위원장이 민주당과의 사전 협의없이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사청문특위는 지난 11~12일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데 이어 14일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보고서 채택을 거부, 무산된 바 있다.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황 후보자 인준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실패했다.

새누리당은 "더는 야당의 협조를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단독으로라도 황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등 인준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위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에 대해)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더 이상 참으면 국정이 마비되기 때문에 단독으로라도 청문보고서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소집이라며 반발했다.


특위 간사인 김영주 의원은 "새누리당이 일방 소집한 회의이기에 우리로서는 회의에 불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새누리당 의원이 7명으로 전체 13명 가운데 과반을 점하고 있어 야당이 불참하더라도 청문보고서 채택에 걸림돌이 없다.


다만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상정은 기본적으로 여야가 합의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야당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곧바로 본회의 표결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의 청문보고서 단독채택 시도는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임명동의안 직권상정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강 의장측은 "인준안 상정은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는게 국회법의 기본 원칙"이라며 직권상정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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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상정 #황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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