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가을에 만난 '도그'

[스맛폰으로 담은 청춘포토에세이#6] 가을에 만난 가을 독(Dog)

등록 2013.11.30 17:27수정 2013.11.30 17:27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가을에 비친 문 그림자

가을에 비친 문 그림자 ⓒ 곽진성


지난 가을의 시작, 거리에 비친 '문 그림자'가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반기는 듯한 하루였습니다. 저는 기분좋은 날씨를 만끽하며 '릴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걷고 있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날씨에 신이 나,
햇살 좋은 담을 바라보며
기분좋게,
그리고 즐겁게

a  가을, 어느집 담.

가을, 어느집 담. ⓒ 곽진성


랄랄라~♪

a  가을, 어느집 담

가을, 어느집 담 ⓒ 곽진성


랄라라♪

a  가을의 시작, 길 걸으며 본 어느 집 담장

가을의 시작, 길 걸으며 본 어느 집 담장 ⓒ 곽진성


a  =

= ⓒ 곽진성


랄랄라~♪♪
콧노래를 불렀지요.

그런데 말이죠.
갑자기 눈 앞에 생뚱맞은 물체가 나타났습니다.
그 정체는, 바로 가을 독(Dog)이었죠.


a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난 가을 도그! 어찌나 놀랐던지요.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난 가을 도그! 어찌나 놀랐던지요. ⓒ 곽진성


담 위로 '뿅'하고 나타난 녀석은,
작은 개가 아닌, 덩치가 아주 큰 개(아마 시베리안 허스키?)였습니다.

처음에 녀석을 본 순간, 어찌나 놀랐던지요.
혹여나 저 큰 녀석이 으르렁 하고 짖거나, 우악스럽게 달려들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런데 녀석은 참 이상하게,
다른 개들처럼 짖거나 담을 뛰어넘는 행동 대신,
볼에 앞 발을 댄 채로 담 밖의 세상을 구경하더라고요.

a  가을 도그

가을 도그 ⓒ 곽진성


아마도 녀석에게도 가을 풍경은 신기했나 봅니다.
가을 독의 재밌는 모습에 용기를 내어 가까이 다가가니,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반가운 마음으로 눈 인사를 나눴습니다.

가을, 이 아름다운 계절은 동물과의 교감도
가능하게 만든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3년 11월의 마지막 날,
가을의 끝을 아쉬워하며,
문득 든 생각입니다.
#가을에 만난 개 #가을 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잊지말아요. 내일은 어제보다 나을 거라는 믿음. 그래서 저널리스트는 오늘과 함께 뜁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하루가 지옥" 주차장에 갇힌 주택 2채, 아직도 '우째 이런일이'
  2. 2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억대 연봉이지만 번아웃 "죽을 것 같았다"... 그가 선택한 길
  3. 3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체코 대통령, 윤 대통령 앞에서 "최종계약서 체결 전엔 확실한 게 없다"
  4. 4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5. 5 28년 만에 김장 독립 선언, 시어머니 반응은? 28년 만에 김장 독립 선언, 시어머니 반응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