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견 위협에서 초등생 구해..."몸이 먼저 반응했다"

충남 예산군 김민수씨 용감한 시민상 수상

등록 2013.12.02 17:30수정 2013.12.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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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이 풀린 맹견이 초등학생을 덥치자, 몸을 날려 맹견을 떼어낸 용감한 주민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남지방경찰청 백승엽 청장은 11월 28일 맹견으로부터 초등학생을 구한 김민수(36, 충남 예산군 예산읍 평화아파트)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다.

a  김민수씨가 백승엽 청장으로부터 용감한 시민상을 받고 있다.

김민수씨가 백승엽 청장으로부터 용감한 시민상을 받고 있다. ⓒ 충남지방경찰청


김씨는 11월 16일 홍성군 홍성읍에 있는 자동차튜닝샵에 일을 보러 갔다가 맹견에게 물릴 뻔한 초등학생을 구했다.

김씨에 따르면 초등학생 5명이 홍주고등학교에서 경찰서 방향으로 뛰고 있었고, 목줄이 풀린 개 한마리가 그들을 쫓고 있었다. 학생 중 1명이 다른 방향으로 뛰다 개와 맞닥뜨렸고, 뒷걸음질 치다 넘어지자 개는 학생을 덮쳤다. 이를 지켜보던 김씨가 순식간에 몸을 날려 개를 발길로 차며 막아냈다. 학생은 맹견의 날카로운 이빨로부터 구해졌다.

김씨는 "앞뒤 잴 틈도 없이 몸이 먼저 반응했다. 개가 아이의 몸에 올라타자마자 발로 차내며 막고나서 목줄을 잡아 챘다. 아이가 물리지 않아 천만다행이다"라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왼쪽팔을 3차례나 물렸고, 옷이 찢어졌다. 제압한 개를 묶는 과정에서 방심한 사이에 개가 다시 덤벼든 것이다. 그는 사고 이후 병원치료를 받았으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통증이 심해 3일 동안이나 잠을 자지 못했다.

게다가 개주인이 적극적인 치료와 보상에 응하지 않아 마음고생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용감한 시민상 #김민수 #맹견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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