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토 주료관의 작품들입니다. 아래 왼쪽 사진은 전시실에 놓여있는 긴 의자입니다.
박현국
사토 주료관의 브론즈의 시는 주로 여성 조각 작품입니다. 여성의 여러 가지 모습이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단지 정지된 동작을 표현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까이 가서 말을 걸면 말에 대꾸해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지하 전시실에는 슈하리(守破離)를 주제로 라쿠 기치자에몬의 도자기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도자기 작품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찻그릇이 아닙니다. 도자기 겉에 여러 가지 색깔이 나온 것을 보면 다양한 광물성 유약을 사용하여 기묘한 모습에 독특한 색이 나오도록 표현했습니다.
불교 그림, 여성 조각, 독특한 색깔의 도자기 이들은 전혀 다르면서도 일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습니다. 어렵고 추상적인 것을 피하면서도 현실적이고 불교적인 것은 좋아하고, 생활에서는 소탈하고 담백한 도자기 그릇을 사용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현실적인 것에서 취하는 태도가 그렇습니다.
사실적인 것은 끝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한 조각 작품, 끝도 모를 심연을 표현한다고 하면서 기기묘묘하여 도무지 실용적인 구석은 찾아볼 수 없는 도자기 작품, 선을 강조하여 현실적이면서도 추상적이고, 산을 넘나드는 물감을 통해서 자유분방하면서도 끝까지 사실성을 벗어나지 않은 불교 미술 작품, 이들은 복합적이면서 알 수 없이 복잡 미묘한 일본사람의 정신이자 마음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