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반대 사망 주민 '분향소' 설치 충돌... 옷 벗고 항의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옆 천막 설치 두고 경찰-주민 마찰... 4명 병원 후송

등록 2013.12.08 17:07수정 2013.12.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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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다 음독 자살한 고 유한숙(74, 상동면 고정리)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시내에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주민과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이 분향소 설치를 막아 주민과 유가족들은 밀양교 옆에 노숙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6일 사망한 유 할아버지의 3일상이 끝난 8일 오후 송전탑 반대 주민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밀양시내 주요 지점에 분향소를 설치하기 위해 나섰다.

주민들은 밀양시청, 한국전력공사 밀양지사, 밀양역, 밀양관아 앞 등에서 분향소 설치를 시도했지만, 경찰과 충돌했다. 밀양시청과 한전은 두 곳에 시설보호를 요청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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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루 맞은편의 밀양교 옆에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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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루 맞은편의 밀양교 옆에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이때 주민 한옥순(64)씨가 옷을 벗고 항의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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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루 맞은편의 밀양교 옆에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이때 주민 한옥순(64)씨가 옷을 벗고 항의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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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루 맞은편의 밀양교 옆에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이때 한옥순(64.평밭마을)씨가 옷을 벗고 항의하자 여경들이 모포를 둘러싸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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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루 맞은편의 밀양교 옆에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이때 주민 한옥순(64)씨가 옷을 벗고 항의하고 있다. 경찰이 한씨한테 모포를 덮어주었다. ⓒ 윤성효


주민들은 영남루 맞은편 밀양교 옆에서 천막을 설치하려고 했는데,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이때 천막이 파손을 입었고, 주민들은 노숙 상태에서 영정을 모셔다 놓고 '노숙 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유가족들도 이곳에 합류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분향소 설치를 막는 경찰에 거세게 항의했다. 한옥순(64, 평밭마을)씨는 겉옷을 벗고 항의했으며, 웃통을 벗기도 했다. 이때 옆에 있던 여경들이 모포를 덮어주기도 했는데, 한씨는 계속해서 경찰에 항의했다.

충돌과정에서 주민 4명에 병원에 후송되었다. 김영자(57, 여수마을)씨와 남성 주민 1명은 밀양교 옆 충돌과정에서 다쳐 후송되었다. 남성 주민은 경찰이 천막을 뜯으려고 하자 노끈으로 목을 묵었다. 주민들은 "경찰이 노끈을 당겼다"고 주장했다.

천주교 문규현 신부와 박훈 변호사 등이 이날 현장에 나와 주민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와 주민, 유가족들은 밀양교 옆 영정 사진을 모셔 놓고 '노숙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유한숙 할아버지는 지난 2일 밤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집에서 음독 자살을 시도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6일 새벽 사망했다. 유가족들은 8일까지 3일간 밀양 영남병원 농협장례식장에서 빈소를 차려놓고 조문객을 맞았다. 유가족들은 송전탑 공사 중단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기로 했으며, 시신은 장례식장에 안치해 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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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루 맞은편의 밀양교 옆에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이때 주민 김영자(57)씨가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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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루 맞은편의 밀양교 옆에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이때 천주교 문규현 신부가 참석해 주민 한옥순씨를 안으며 위로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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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루 맞은편의 밀양교 옆에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이때 천주교 문규현 신부가 참석해 이계삼 사무국장을 안으며 위로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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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루 맞은편의 밀양교 옆에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이때 천막이 파손되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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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루 맞은편의 밀양교 옆에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이때 천막이 파손되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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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루 맞은편의 밀양교 옆에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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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루 맞은편의 밀양교 옆에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이때 한 주민이 다쳐 병원에 후송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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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시청 정문 앞에 설치하기 위해 나서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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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시청 정문 앞에 설치하기 위해 나서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주민들이 트럭에 천막을 싣고 와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섰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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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시청 정문 앞에 설치하기 위해 나서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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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시청 정문 앞에 설치하기 위해 나서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주민 김남희(40)씨가 넘어진 뒤 119응급차를 통해 병원에 후송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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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음독 자살한 밀양 송전탑 공사 반대 주민 유한숙 할아버지의 분향소를 밀양시청 정문 앞에 설치하기 위해 나서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주민 김영자(상동면)씨가 바닥에 쓰러진 뒤 일어나 항의하고 있다. ⓒ 윤성효


#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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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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