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충격 상추튀김, "이런 맛도 있구나!" 감탄해

입이 미어지게 한 쌈... 의외의 신선한 맛에 기분마저 좋아져

등록 2013.12.10 10:58수정 2013.12.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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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향토음식 상추튀김이다. ⓒ 조찬현


광주의 향토음식 상추튀김이다. 상추튀김의 유래를 따져보면... 광주사람들에게 우다방으로 불리는 광주우체국 뒷골목에서 튀김장사를 했던 한 아주머니에 의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고 한다. 그 아주머니의 말에 의하면 1978년 봄 지인들과 점심을 먹다 밥이 부족해 상추에 튀김을 싸먹었는데 반응이 좋아 상추튀김을 상품으로 내놓았다고 한다.


상추를 튀겨먹는다고? 상추쌈은 들어봤어도...

상추를 튀기면 어떤 맛일까. 산뜻하고 바삭할까? 세상에 상추를 다 튀겨먹는다고, 상추쌈은 들어봤어도 상추튀김은 좀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음식문화의 충격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방송과 인터넷의 영향력으로 인해 널리 알려져 상추튀김을 알만한 이는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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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산수시장 입구 유명한 상추튀김집 형제분식과 산수분식이다. ⓒ 조찬현


광주 산수시장 입구에는 유명한 상추튀김집이 두 곳 있다. 형제분식과 산수분식이다. 두곳 다 지상파 방송에서 소개된 바 있다. 형제분식은 2년 전에 가봤던 곳이라 이번에는 산수분식을 찾아가봤다. 입구에는 튀김을 튀겨내는 주인아주머니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곳에는 고구마, 야채, 오징어튀김 등 10여 종류의 튀김이 있다. 상추튀김으로 먹는 튀김은 자그맣게 튀겨낸다. 주로 오징어와 야채튀김이다. 갓 튀겨낸 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을 상추에 쌈 싸 먹는다. 이때 간장소스에 담아낸 청양초와 양파를 곁들이면 상추의 풋풋함과 청양초의 매콤함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하모니를 연출한다. "세상에 이런 맛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상추튀김, 그 별난 맛의 세계로 풍덩 들어가 보자


광주의 별미 상추튀김이다. 자칫 평범하기 쉬운 오징어와 야채튀김을 상추에 접목 별난 맛으로 승화시켰다. 기름에 튀겨낸 튀김을 쌈 싸 먹어보니 맛있다. 맥주 한잔 곁들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입이 미어지게 한 쌈 해보라, 의외의 신선한 맛에 기분마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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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야채, 오징어튀김 등 10여 종류의 튀김이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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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튀김은 주로 오징어와 야채튀김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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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튀김 1인분 한 접시에 3000원이다. ⓒ 조찬현


상추튀김 1인분 한 접시에 3000원이다. 한 끼니 식사로도 충분해 보인다. 오뎅국과 단무지가 함께 나온다. 밥이 부족해서 그랬다는 유래는 좀 짠한 이야기지만 어찌되었건 이런 발상의 전환이 광주 명물 향토음식을 탄생 시켰다.


싱싱하고 풋풋한 상추이파리와 따끈한 오징어튀김이 잘 어울린다. 이들의 조화로움이 이채롭다. 별난 맛 상추튀김 광주광역시에 가거들랑 꼭 한번 맛 볼 일이다. 상추튀김과 첫 대면 할 때의 느낌은 신선하다 못해 문화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광주 향토음식 #상추튀김 #상추 #튀김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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