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포스코 회장, '최병렬 내정설' 논란

청와대도 최 전 대표도 "아는 바 없다"... 포스코쪽 "후보군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등록 2013.12.17 14:43수정 2013.12.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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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포스코 회장에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실상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최 전 대표와 청와대는 "전혀 아는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쪽도 "차기 회장 후보군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부인했다.

<아시아경제>는 17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를 출처로 "청와대가 포스코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최 전 대표를 내세우기로 방침을 정했다"라며 "포스코 이사회는 오는 20일 CEO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최 전 대표를 차기 회장에 추천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최병렬 전 대표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나는 그(포스코나 청와대)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라며 "이 건과 관련해 전혀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럼 언론보도는 오보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보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청와대에서도 최 전 대표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최병렬 전 대표 내정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쪽에서는 '최병렬 전 대표 내정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는 회장 후보군조차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후보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최 전 대표를 차기 회장으로 강력하게 미는 사람이 개인의견을 얘기했고, 이것을 언론에서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인사가 될지도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포스코의 임원을 지낸 재계의 한 인사는 "지난 5-6년간 포스코가 많이 망가졌기 때문에 지금은 포스코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내부인사가 포스코 개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외부인사를 선임할 수밖에 없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병렬 전 대표는 김용환 새누리당 고문과 안병훈 기파랑 대표, 김용갑 전 의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현경대 전 의원, 강창희 국회의장 등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그룹인 '7인회'의 일원이다.
#최병렬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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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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