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오후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이 막으면서 충돌이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노동자가 현관문을 돌로 치고 있는 모습.
윤성효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철도 파업이 정당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장기화할 것 같으니까 정부는 위기감에서 탄압하고 있다"며 "금속노조는 어제 저녁 확대간부들이 오늘 2시간 파업하기로 했고, 철도 민영화 저지 파업이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외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장은 "독재정권의 그 딸이 민주노총을 말살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미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희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자당의 김영삼정권, 한나라당의 이명박정권 때도 민주노총과 충돌은 있었지만 침탈하지는 않았다"며 "박근혜정권은 엄청난 후폭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영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 '빵 터졌다'는 말이 유행하는데, 어제 경찰이 병력 5000명을 투입해 민주노총에 들어가 수배자를 한 명도 잡지 못했는데, 바로 그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1996년 노동법 날치기 처리 뒤 정권은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이번에 박근혜정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설마했던 일들이 모두 폭거로 일어났다. 전교조의 '법외노조'도 설마했는데, 제3당의 정당해산도 설마했는데, KTX 민영화도 절대 안될 것이라고 했는데 다 했고, 민주노총 침탈 만행까지 했다"며 "2014년에는 노동자들이 전면에 설 것이고, 이제 반격이다. 이제는 저들이 '설마'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경찰에 어제 오전 분명하게 철도노조 지도부가 없다고 말했는데도 압수수색 영장도 제시하지 않고 침탈했다"며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은 우리가 없애야 할 정적이다. 어제 민주노총 침탈은 노동자를 노동자로, 사람을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게 깔려 있다. 이제 반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