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민주노총 "박근혜 정권과 전면전"

민주노총 부산본부, 새누리당 찾아 항의...결의대회도 예정

등록 2013.12.23 15:49수정 2013.12.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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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3일 오후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을 찾아 22일 발생한 경찰의 민주노총 강제진입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23일 오후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을 찾아 22일 발생한 경찰의 민주노총 강제진입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경찰의 민주노총 침탈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성난 목소리가 부산에서도 이어졌다. 23일 오후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을 찾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들은 하루 전 경찰의 서울 민주노총 본부 강제진입을 선전포고로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우리는 박근혜 정권과 전면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불법침탈은 불통, 독선, 독재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노동자 서민의 삶을 파괴하는 철도·의료 등 공공부문 민영화 시도를 막기위해 민주노총은 총력투쟁에 두려움 없이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수배자 몇 명이 민주노총 안에 있다는 의심만으로 수천명의 경찰력으로 현관문을 부수고 유린했다"며 "압수수색영장이 가각된 상태에서 체포영장만으로 민주노총을 폭력으로 유린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정부가 민주노총 강제진입에 대한 명분으로 밝힌 철도 파업과 관련해서도 "철도노동자의 파업은 노동자 서민의 삶을 살리는 투쟁이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투쟁"이라면서 "그 투쟁을 폭력으로 짓밟는 것은 노동자 서민의 삶을 박근혜 정권이 죽이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경찰과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장현술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철도지도부가 없다고 이야기했는데도 경찰은 믿지 않고 10시간 동안 유리창을 깨고 벽을 부수고 용접기로 자르다 망신을 당했다"며 "이렇게 망신을 당하고 공권력을 어떻게 집행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제 경찰과 싸우지 않고 정권과 새누리당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확대간부파업을 진행한 민주노총은 오후 7시부터 서면에서 민주노총 불법폭력침탈 규탄 및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연다. 민주노총 측은 오는 28일에는 "총파업 조직으로 100만 시민행동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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