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노동자 경찰 세종로네거리 집결학생과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를 점거한 채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불법대선 개입 진상규명과 철도민영화 계획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학생과 노동자들의 청와대로 향하는 행진을 막기 경찰차벽을 설치했다.
유성호
[8신 대체 보강 : 28일 오후 8시25분] "내년 1차, 2차, 3차 총파업 통해 박근혜 정권 몰아내자"... 시위대 자진 해산
오후 6시 이후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 시위는 오후 8시 현재 시위대의 자진 해산으로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작은 충돌은 있었지만, 우려했던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의 포위망이 점점 좁혀오자 시위대는 단위별로 곳곳에서 자유 발언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코레일 등을 규탄하는 발언을 한 후 서서히 흩어졌다.
김중남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총파업을 선언했다, 맞습니까?"라고 물었고, 시위대는 "맞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가 정의다, 우리가 승리다, 내년 2차, 3차 총파업을 통해 반드시 박근혜 정권을 몰아내고 승리하자"고 외쳤다. 시위대는 '파업가'를 부르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3시 집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한 증권사 직원 손아무개(40·서울 마포구 합정동)씨는 "철도는 공공재이고 국가인프라기 때문에 일부 구간에서 적자가 나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며 "수서발 KTX와 관한정부의 이번 결정은 결국 국민들에게 족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촛불 집회 등에 나오지 못해 부채감이 있었다"며 "여러 이유로 현장에 나오지 못할 뿐, 직장 동료들도 박근혜 정부에 대한 원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안녕들하십니까'와 서울대 로스쿨 인권법학회 등 학생 50여명은 정리 집회가 끝난 후에도 광화문 동화면세점 옆 도로에 따로 모여 자유 발언을 이어갔다.
서울대 대학원생 오성재씨는 "오늘은 총파업 첫날일 뿐이다, 앞으로 박근혜 정권 아래 힘든 시간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가 바로 민주주의다, 민주주의 지켜내자"라고 구호를 외친 뒤 자진 해산했다.
'청소년 안녕들하십니까'와 '알바노조' 등 30여명이 따로 모여 자유발언을 하던 중에는 경찰과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찰은 발언하고 있는 학생들을 둘러싸고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해산하라고 명령했다. 발언을 하던 중 경찰에게 밀린 알바노조 회원 김민씨는 "이명박 정부는 국민과 소통하려는 시늉이라도 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그런 시도조차 없다"며 "계속 이런 식이라면 국민들은 총파업을 넘어서서 정권을 끌어내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위가 벌어진 것은 현 정권 들어서는 처음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시위와 2011년 반값 등록금 시위 때 시위대가 이곳을 점거한 바 있다.
▲경찰저지선 뚫고 세종로네거리 집결한 노동자들2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분쇄, 철도파업 승리 민주노총 1차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했던 노동자, 학생, 시민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세종로네거리를 점거해서 집회를 열고 있다.
권우성
▲뒤엉켜 쓰러지는 총파업 참가자와 경찰28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분쇄, 철도파업 승리 민주노총 1차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했던 노동자, 학생들이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다 경찰과 충돌해 뒤엉켜 넘어지고 있다.
권우성
[7신 : 28일 오후 7시 27분] 충돌 소강상태... 살수차 이동중 7시 현재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소강상태인 가운데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는 차벽으로 둘러싸여있다. 그 안에 고속버스 한 대와 광역버스 두 대가 갇혀있다. 승객들은 모두 내린 상태이며 운전 기사만 운전석을 지키고 있다.
경찰 간부는 폭행을 하는 시위대에 캡사이신을 바로 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대기하는 병력에게 직접 하기도 했고, 무전기로도 명령했다.
또 미 대사관부터 교보생명 빌딩까지 경찰 대기병력이 200여명 배치되어 있다.
현재 경찰 차벽은 이중으로 구축되어 있다. 일민미술관과 맞은편 감리교 본부까지 한줄, 교보생명 건물과 맞은편까지 한줄. 그 사이에서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좀 떨어져 대기하고 있던 살수차가 시위대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학생, 노동자 촛불집회 이후 첫 세종로네거리 점거학생과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를 점거한 채 철도민영화 계획 중단과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학생과 노동자들의 청와대로 향하는 행진을 막기 경찰차벽을 설치했다.
유성호
▲뒤엉켜 쓰러지는 총파업 참가자와 경찰28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분쇄, 철도파업 승리 민주노총 1차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했던 노동자, 학생들이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다 경찰과 충돌해 뒤엉켜 넘어지고 있다.
권우성
[6신 : 오후 6시 23분]
시민-경찰 '맥도날드 충돌'... 속속 광화문 네거리쪽으로 집결중서울광장 집회 참가자들 일부가 광화문 방향으로 진출하기 위해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옆길로 이동하려 했으나, 경찰은 이 길을 플라스틱 벽으로 막았다. 이에 참가자들이 항의했고, 몇몇 시민들이 "길을 비켜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와 경찰의 대치는 10여 분 동안 계속됐다.
그런데 누군가 맥도날드 옆문을 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경찰의 플라스틱 벽에 막혀 광화문쪽으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던 참가자들은 맥도날드 내부를 통해 옆길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참가자들이 맥도날드를 이용해 밖으로 나오자 일부 전경들이 맥도날드 안으로 들어오려 했으나, 참가자들이 이를 저지해 결국 안으로 들어오진 못했다.
이후 그곳을 빠져나온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 쪽으로 이동했고 현재 파이낸셜빌딩 앞과 동아일보 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는 상태다. 현재 경찰은 광화문 인근 인도를 막고 있으며, 곳곳에서 참가자와 경찰 간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최루액 발사하며 시위 저지하는 경찰학생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 앞에서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불법대선 개입 진상규명과 철도민영화 계획 중단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시도하자, 경찰이 최루액을 발사하며 이를 저지하고 있다.
유성호
▲강제연행되는 시민한 시민이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 앞에서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불법대선 개입 진상규명과 철도민영화 계획 중단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시도하던 중 경찰에게 강제연행되고 있다.
유성호
▲뒤엉켜 쓰러지는 총파업 참가자와 경찰28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분쇄, 철도파업 승리 민주노총 1차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했던 노동자, 학생들이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다 경찰과 충돌해 뒤엉켜 넘어지고 있다.
권우성
▲거리행진 시도하는 학생들학생과 노동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불법대선 개입 진상규명과 철도민영화 계획 중단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시도하기 위해 지하철역을 나오려하자, 경찰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유성호
[5신 : 오후 6시 10분] 시위대, 동아일보 앞 세종로 완전 점거 서울광장 집회를 마친 시위대들이 본격적으로 광화문 방향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오후 6시 현재 시위대 약 1~2만명이 동아일보와 동화면세점 사이 세종로를 완전히 점거했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쪽으로 차단벽을 설치했다.
시위대는 산발적으로 "박근혜는 퇴진하라", "폭력경찰 물러가라", "민영화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위대와 경찰, 세종로 사거리에서 대치중철도민영화 반대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시위대가 28일 오후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하다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에 막혀 대치하고 있다.
남소연
"박근혜 대통령 만세!", "코레일 사장 파이팅!" [현장] 어김 없이 나타난 보수단체 맞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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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과 시민들이 광화문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진행됐다.
재향경우회와 고엽제전우회 등이 주최한 '반국가 종북 세력 척결 국민대회'에서 연사들은 철도노조의 파업은 불법이며 수서발 KTX 분리는 철도 민영화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본부의 서정갑 위원장은 "철도노조 파업은 불법파업"이라면서 "불법파업이기 때문에 노조지휘부들은 지금 패잔병처럼 도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철도노조의 파업은 불법 파업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철밥통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라면서 "이것을 마치 민영화를 막기 위한 파업이라고 주장하지만 글자 그대로 사기파업"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또 "북한의 김정은은 자기의 고모부를 기관총으로 사살하고 화염방사기를 쐈다, 짐승보다 못한 김정은을 따르는 우리 내부의 종북 세력을 박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살자 김정은의 기관총과 화염방사기로부터 국민을 지켜주는 국정원을 무력화 시키는데 국회가 앞장서고 있다"면서 "이런 국회라면 차라리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서 위원장의 선창으로 '박근혜 대통령 만세'를 외치거나 '코레일 사장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주최측 추산 1000여명으로, 주요 참가자들은 서위원장 외에 권영해 전 안기부장, 이상훈 전 국방장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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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신 서울광장 집회 상황 : 오후 5시 59분] 수배중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전화로 집회 연설 "국민 철도 강탈하는 민영화 면허 취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