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인수추진위 "BS금융 우선협상자 안 돼"

"정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문제 있다" ... 공적자금관리위, 31일 발표

등록 2013.12.30 17:49수정 2013.12.30 17:49
0
원고료로 응원
우리금융지주 소속 경남은행 민영화 매각의 인수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는 "정부의 경남은행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인수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30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S금융지주(부산은행)가 최종 입찰서 제출 과정에서 자금 조달을 위해 필요한 이사회 결의서를 내지 않았는데도 금융당국이 눈감고 있다"며 이는 '특혜'라고 주장했다.

a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에 있는 경남은행 본점.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에 있는 경남은행 본점. ⓒ 경남은행 홍보실


최 공동위원장은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최종입찰제안서 제출과 관련해, BS금융의 중대한 입찰서류 미비와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눈감아주기'에 대해 강력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S금융은 최종입찰서 제출과 관련, 증자에 의한 자금조달 시 반드시 제출토록 되어 있는 이사회결의서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금융당국은 이를 눈감아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멍가게에서 외상거래를 하는 것도 아니고 1조원 규모의 은행을 민영화하는 중요한 입찰인 국가계약에서 '구두로 논의했으니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 일'이라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는 특혜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을 종합해 보면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진행해 온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남은행인수추진위는 BS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면 입찰결격을 이유로 하는 무효확인소송·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입찰을 진행함에 있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매각관계자가 경은사랑컨소시엄에 위해를 가하기 위해 불공정하게 입찰과정에 개입하여 국가가 시행하는 공개경쟁입찰의 생명인 공정성을 심각히 훼손했다"며 "그 동안의 과정을 낱낱이 밝혀 관계자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들은 "BS금융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는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엄청난 부작용과 후폭풍이 몰아닥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금융당국과 BS금융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경남은행 인수전에는 경남·울산 상공인들이 중심이 된 경은사랑컨소시엄과 BS금융지주(부산은행), IBK기업은행이 본입찰에 참여했고, 지난 26일 프레젠테이션을 거치기도 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당초 30일 경남은행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하루 연기해 31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경남은행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겁나면 "까짓것" 외치라는 80대 외할머니 겁나면 "까짓것" 외치라는  80대 외할머니
  2. 2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3. 3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4. 4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5. 5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