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 단일화 '진통'

자체 단일화 선거 이교식 확정... 이상욱 "절차상 하자, 인정 못한다"

등록 2013.12.31 14:58수정 2013.12.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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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왼쪽)과 이상욱 아산희망포럼대표(오른쪽) ⓒ 선관위 자료사진


새누리당 아산시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이명수 국회의원)는 내년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자체경선결과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이 결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새누리당 아산당협은 아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해 자체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헌창)를 구성하고, 12월 23일~27일까지 5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2월 28일 오전 9시~오후5시까지 아산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당원투표를 실시한 결과 종합 점수에서 이교식 후보가 이상욱 후보를 제치고 새누리당 아산시장 단일화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후보별 종합점수를 보면, 이교식(59) 후보는 여론조사 점수 38.50점, 당원 투표 점수 22.70점(504표 중 286표), 심사평가단 점수 5.00점 등 총 66.20점을 획득했다. 이상욱(56) 후보는 여론조사 점수 25.95점, 당원투표 17.30점(504표 중 218표), 심사평가단 6.20점으로 총 49.45점에 그쳤다.

이번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자체경선에 출마한 두 후보의 이력도 눈에 띈다. 두 후보는 모두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 소속 아산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교식 후보는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국정원에서 30여 년간 재직하다 국가정보대학원 교수로 퇴직했다. 2010년 아산시장 예비후보 등록당시 그는 스스로 중앙부처, 중앙정치권, 대기업, 중국과 북한 등 폭넓은 경험과 인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아산시 발전에는 자신이 적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당시 자유선진당 아산시장 후보로 낙점을 받았다가 경쟁후보들의 반발로 공천이 취소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교식씨는 현재 아산시정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이상욱 후보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2010년 아산시장 후보 등록당시 충청남도 복지환경국장과 서산시 부시장을 지내는 등 행정전문가라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낙선한 이후 재향군인회장을 지내다 현재 아산희망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아산시장 단일후보가 확정되자 이명수 의원은 "내년 아산시장 지방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시장후보를 단일화 함으로써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냈다. 단일후보 선정 결과로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상욱 "단일화 '불복' 아닌 '무효'"

한편, 이상욱 후보는 새누리당 아산시당원협의회 자체선거관리위원회의 자체경선 절차가 정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체경선을 인정할 수 없으며, 이는 '불복'이 아닌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내년 2월 아산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공정한 경선을 다시 다시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상욱 후보는 30일 기자와 전화에서 "자체선거규정에는 선거인단 명부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본인(이상욱)의 대리인이 기존 합의사항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지만, 자체선관위는 요청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선거인단 명부를 공개했다. 이처럼 절차적 하자 속에 진행된 단일화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아산당협은 12월 10일 아산시장 후보 단일화 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 명부'를 놓고, 선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권선거, 동원선거 등 혼탁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선거인단 비공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명수 의원, 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양측 후보 대리인들이 각각 합의된 사항에 대해 서명하고 공표했다.

12월 19일 새누리당 아산시장 후보단일화를 위한 선관위는 아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여론조사, 투표 등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최종적으로 밝히고, 원활한 단일화 진행을 위한 자체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임헌창)를 구성해 진행해왔다.

이상욱 후보는 "그러나 임헌창 위원장은 일부 관리위원의 반대에도 단일화를 위한 당원 투표일을 하루 앞둔 12월 27일 저녁, 갑작스런 회의를 통해 '선거인단 명부 공개'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본인(이상욱)의 대리인은 기존 합의사항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지만, 임헌창 위원장은 요청을 무시하고, '선거인단 명부 공개'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숙제 선진-한나라 계파 갈등

새누리당 아산시 당원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아산시장 후보 단일화 자체경선은 처음 시행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가장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단일화 방안으로 당원협의회에서 결정한 사안이고, 당사자들도 기꺼이 합의했는데 막판에 불미스럽게 끝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산시의 시장후보 단일화를 위한 자체경선은 전국에서 처음 실시한 제도며, 타 시군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기 위한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모범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소장은 "단일화가 결정된 이후 이상욱 후보의 축하전화를 받았고, 흔쾌히 감사하다는 인사를 주고받았는데, 어떤 이유로 인정하지 못한다는 말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상욱 후보의 경륜과 아산을 위한 열정에 늘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이며, 앞으로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결정됐나?

한편 지난 12월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있었던 민주당의 오후 현안브리핑에서 배재정 대변인의 새누리당 아산시당협의 아산시장 단일화에 대한 언급이 눈에 띈다. 

이날 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소개하며 아무리 지방선거가 중요하고 지방권력이 탐난다고 해도, 아직 6개월이나 남은 선거를 위해 벌써부터 이전투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하는 시점에서 미리 시장후보 경선을 한다는 것은, 국민의 대표기구인 국회 정치개혁 논의를 무력화하고, 혹시 정당공천이 폐지되더라도 이미 정해진 후보로 선거를 하겠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특히 배 대변인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점을 강조하며 "대통령이 온갖 공약을 뒤집고 파기하니 이제 새누리당도 앞장서서 공약파기에 나서게 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난 7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다"며 "새누리당도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국민 앞에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시사>와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아산시장 #지방선거 #이교식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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