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인준안 상원 통과... 첫 여성 연준의장 탄생

양적완화 정책 등 기존 버냉키 정책기조 이어갈 듯

등록 2014.01.07 14:01수정 2014.01.07 14:01
0
원고료로 응원
미국 상원은 6일(현지시각) 전체회의를 열어 재닛 옐런(67) 연방준비제도(아래 연준·Fed) 의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옐런 연준 의장은 오는 1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사상 첫 여성 연준 의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옐런 의장 지명자는 이날 상원 전체 회의에서 찬성 56표, 반대 26표를 얻어 의회 인준 과정을 무난히 통과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해 지명된 옐런 의장 지명자는 같은 해 11월 말 상원 은행위원회를 찬성 14표, 반대 8표를 얻었다. 이어 12월 말 토론 종결 표결에서도 찬성 59표, 반대 34표로 무난히 통과돼 상원 인준이 예상된 바 있다.

옐런 의장 인준안 통과 직후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의 팀 존슨(노스다코타주) 상원 의원은 "그는 다음 연준 의장으로서 학계와 공공 서비스 등 모든 부분에서 해박하고도 인상적인 자격이 검증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미국민들은 옐런이 연준을 이끌게 돼 미국이 크나큰 경제 침체에서 계속 회복할 수 있음을 다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부의장에서 의장으로 발탁된 옐런 신임 연준 의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벤 버냉키 의장의 정책들을 이어나갈 방침임을 밝힌 바 있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현행 금융·통화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옐런 신임 의장 자신도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이후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도 기존 양적완화(QE)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미국의 경제 상황과 고용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 규모인 채권 매입액을 750억 달러 규모로 100억 달러 정도 줄이는 양적완화의 축소를 단행했다. 따라서 시장 전문가들은 옐런 신임 의장의 취임 이후에도 시장과 경제 상황을 보아가며 양적완화의 축소(테이퍼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옐런 신임 연준 의장은 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2월 1일부터 앞으로 4년간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을 이끌게 된다.

옐런 신임 연준 의장은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와 버클리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를 지냈다. 또한, 연준 의장 지명 직전까지 연준 부의장직을 맡아왔다. 옐런 신임 연준 의장의 남편은 '정보 비대칭 이론'의 창시자로 불리는 조지 애커로프 UC버클리대 교수(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다.
#연방준비제도 #재닛 옐런 #연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참사 취재하던 기자가 '아리셀 유가족'이 됐습니다
  2. 2 김흥국 "'좌파 해병' 있다는 거, 나도 처음 알았다"
  3. 3 23만명 동의 윤 대통령 탄핵안, 법사위로 넘어갔다
  4. 4 김건희 여사 연루설과 해병대 훈련... 의심스럽다
  5. 5 [단독] '윤석열 문고리' 강의구 부속실장, 'VIP격노' 당일 임기훈과 집중 통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