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실 금연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김씨. 앞에는 흡연으로 인해 망가진 폐와 이빨 사진이 보인다.
오문수
"안 피우려고 하지만 외롭고 답답할 때 담배를 찾죠.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24시간 술과 담배를 입에 물고 있었어요." 아픈 곳을 건드리고 싶지 않아 듣기만 했지만 부인을 잃은 아픔을 잊기 위해 담배를 다시 시작한 게 분명하다.
담배 폐해가 얼마나 되는 지 알아보기 위해 측정기를 이용해 일산화탄소량을 측정하던 김은실 상담사가 측정기 눈금 보는 법을 설명해줬다. 측정기는 최저 0부터 최고 20까지 눈금이 표시되어있다. 담배를 하루에 반 갑 피우면 7~10, 한 갑이면 11~15, 한 갑반이나 두 갑이면 16~20, 두 갑 이상이면 20이상이다. 11이상이면 빨간불이 켜져 위험하다는 의미다.
곁에 있던 조국진 상담사가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2013년) 금연상담소를 찾은 여수시민은 2900명(연인원)으로 19세 이상 성인의 24.5%가 흡연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까지 포함한 여수시 흡연인구 중 남자는 46.5%, 여자는 2.3%이다. 성인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남편과 사별한 충격을 잊기 위해서가 대부분이라는 전언이다.
금연클리닉에서는 혈압, 체중, 호기일산화탄소, 니코틴의존도 측정과 금연일을 정해 상담과 금연보조제를 지급하고 6개월 정도 추후 관리한다. 본인의 의지가 강한 성인의 금연 성공률은 약 30%이지만 고등학생의 경우는 약 12~13%에 불과하다.
금연상담실에서 제공하는 금연보조제(패치)를 붙인 후에도 흡연 욕구가 생기면 물, 껌, 사탕, 과자 등을 들면 좋다. 금연기간에 금단현상이 발생하면 물과 과일이나 채소를 들면 도움에 된다. 여기서 금연이 주는 이득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