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잔업거부... 2차 총파업 분위기 고조

민주노총 울산본부 투쟁 본부 발족... 9일 총파업, 야당 시민사회와 결합

등록 2014.01.08 12:04수정 2014.01.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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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1일 오후 3시 50분쯤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 부근 2개차로를 점령하고 박근혜 정부 규탄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는 야당과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회원. 다음날인 22일 경찰이 민주노총 본부를 강제 진입하자 이들은 22일과 23일 잇따라 규탄집회와 거리행진을 벌였다 ⓒ 박석철


민주노총이 오는 9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벌이는 2차 총파업에 현대차노조가 잔업거부로 동참키로 하는 등 노동자 도시 울산에서 총파업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 7일 열린 8기 10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완성차 현장의 잔업 거부를 결정했고 현대차 노조도 동참키로 한 것.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1차 총파업 때 현대차노조는 확대간부만 동참하고 현장노동자는 참여하지 않았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노조는 지난해 3월 변경된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라 9일 오후 근무인 주간 2조가 잔업시간인 10일 새벽 0시10분부터 1시30분까지 70분(휴식 10분)간 잔업을 하지 않는다. 주간 1조는 당초 잔업이 없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지역 결의대회 "총파업 적극 나설 것"... 투쟁본부로 전환

앞서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지난 6일 '박근혜 퇴진!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규탄!' 민주노총 2차 총파업 울산지역 결의대회를 열고 지역본부를 투쟁본부로 전환한 바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모든 조합원은 민주노조를 말살하고 노동자를 탄압하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의 총파업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한 바 있다.

또한 울산 노동자들은 "노동자와 국민의 기본 권리인 철도, 의료, 전기, 가스, 물, 교육 등 공공부문 민영화를 막기 위해 울산지역 노동자들의 총력투쟁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1월 9일 2차 총파업과 1월 16일 3차 총파업까지 흔들리지 않고 조직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이들은 "박근혜 취임 1년이 되는 2월 25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국민총파업으로 범국민 투쟁을 전개할 것"을 아울러 결의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해 12월 22일 '철도민영화 저지 파업'을 이어가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경찰이 서울 정동 민주노총 건물에 진입한 데 항의해 노동계와 야당,  시민사회가 '민주노총 폭력침탈 규탄집회와 거리행진'을 벌인데 이어 23일에도 울산지역 600여 명의 확대간부가 파업을 하고 오후 2시 울산시청 남문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진 후 새누리당 울산시당사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바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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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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