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 "화상경마장 이전 강력 권고"

신년 기자회견 "기초자치단체 선거 정당공천 폐지해야"

등록 2014.01.09 13:48수정 2014.01.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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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염홍철 대전시장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월평동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의 이전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초자치단체 정당공천제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염 시장은 9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 룸에서 신년 첫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염 시장은 '월평동 화상경마장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도 그러한 말씀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대전시도 화상경마장의 이전을 권장하고 있다"며 "그런 노력을 이미 여러 차례 했지만,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조성된 사업체를 공익적인 이유만으로 지나치게 제재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전을 권고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확장'과 관련, "이용자들의 쾌적성을 확보하기 위해 입장인원을 늘리는 게 아니라 면적을 늘리는 것이다, 그것은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전시는 이전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새누리당 '지방자치 쇄신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을 전제로 하면서 "저는 기초자치단체의 공천폐지를 주장해왔다"며 "헌법정신이나 정치학이론상으로는 기초자치단체도 정당이 공천하는 게 맞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기초자치단체의 정당공천은 중앙정치에 예속화될 가능성 있기 때문에 정당공천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광역시 기초의회 폐지'에 대해서는 "큰 변화라 볼 수 없다, 왜냐하면 구의회가 없어진다고 해도 시의원이 많아져서 그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런 면에서 구의회 폐지가 진일보한 정책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3선 연임 제한'에 대해서도 "대세와 관계없이 연임까지 하거나 3선까지 하거나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서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3선 연임을 제한하는 제도가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염 시장은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자본 키우기 전략'에 대해 브리핑하고 ▲ 시민사회 역량강화를 위한 마을만들기 ▲ 지속가능한 사회적자본 지원체계 확립 ▲ 사회적자본 시민공감 확산 등 '2014년도 사회적자본 키우기 3대 추진전략 및 6개 실천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6·25전쟁 이후 다른 나라가 이루지 못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양적 성장을 강조하던 방식으로 계속해서 나라를 경영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가치와 인간이 강조되는 성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래서 꼭 필요한 것이 사회적자본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자본은 시간이 걸리지만 정부와 국민 간에, 시와 시민 간에, 노와 사 간에, 계층과 계층 간에 신뢰를 쌓아 경제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공동체 의식을 높여가는 것으로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홍철 #대전시장 #대전시 #화상경마장 #마권장외발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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