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대체 : 9일 오후 5시]
9일 오전 갑작스러운 대관 취소 통보로 외압 의혹을 제기했던 대한의사협회(의사협회)가 이날 오후 긴급회의 결과 "다른 장소를 찾아서라도 11일 의료민영화에 반대하는 총파업 출정식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의사협회는 11일부터 이틀간 충남 천안 새마을금고 연수원에서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출정식'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9일 오전 새마을금고가 갑작스럽게 전화로 대관 취소를 통보함에 따라 급하게 장소를 찾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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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3년 12월 13일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제4차 투자활성화 대책의 주요 내용. 의료민영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 새사연
방상혁 의사협회 비상대책위 간사는 "오늘 아침 갑작스럽게 새마을금고에서 '정치적인 성격의 행사라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미 지난주 목요일 대관비도 전액 지불했는데 이틀 전 이러는 건 외압이 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의사협회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의료법인의 영리 자회사 설립 및 병원 인수합병 허용 계획을 발표하자 사실상 의료민영화라고 비판해왔다.
지난해 12월 15일 여의도에서 협회 소속 의사 2만 여명이 참석해 민영화 반대 집회를 열었고 이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한 의료계 신년회 모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오는 11일에는 협회와 의료계 인사 500여명이 모여 정부안의 문제점과 향후 투쟁 방식을 논의하고 총파업을 결의할 계획이었다.
방상혁 간사는 "저녁이나 내일 오전에 장소를 공지할 계획"이며 " 새마을금고 쪽에 대관 취소 사유를 공문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공문의 내용을 본 후 손해배상 청구 등 항의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대관 취소 이유에 대해 입장을 듣기 위해 새마을금고 연수원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새마을금고는 담당자가 외출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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