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학광산동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양기대 광명시장이 '시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 ⓒ 유혜준

양기대 광명시장이 2014년 새해를 맞아 광명시민들에게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시민과의 대화'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6일, 광명1동부터 시작된 '시민과의 대화'는 오는 16일까지 광명시 18개 동을 돌면서 계속될 예정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광명시민들이 '시민과의 대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참석률이 높다"며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일, 오전 10시. 영하 9도로 뚝 떨어진 추운 날씨인데도 광명7동의 그랜드 웨딩부페 '시민과의 대화' 행사장은 300여 명이 넘는 주민들로 꽉 찼다.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 철산4동 '시민과의 대화'에는 15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시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주민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광명시의 현안이기도 한 '뉴타운' 문제.

광명시는 양 시장 취임이후, 뉴타운 지역 주민을 위한 소식지 <광명도시재생소식>을 발간해 뉴타운 관련 법률과 현황, 시행절차 등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양기대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에서 광명시의 다양한 현안 사업과 정책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양 시장이 특히 강조한 것은 광명시가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복지제도, 기업유치와 맞춤형 취업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 광명가학광산동굴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이날, 양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 행사에 앞서 광명7동 주민센터와 철산4동 주민센터를 방문, '복지동 현판식'을 했다. 복지동제도는 지난 2013년부터 광명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복지제도로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부터는 광명시 18개 동에서 시행하게 되었던 것.

"복지동 제도를 중심으로 한 광명시의 선도적인 복지정책이 중앙정부의 인정을 받아서 작년에 광명시가 보건복지부로부터 대상을 받는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상당히 의미가 있다. 상금을 4600만 원 받았는데, 2천만 원으로 115개 경로당에 실내자전거를 사드렸고, 나머지는 독거노인들에게 난방비로 지급해드렸다."

양 시장은 "푸드뱅크와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희망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희망카는 작년까지는 3대를 운행했지만 올해는 16대로 늘려 장애인과 노약자의 이동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철산2동에 갔더니 71세 노인이 일자리를 달라고 호소하셨다. 건강하신 분들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데 일자리가 없다. 일자리를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양 시장은 "시가 예산을 투입해서 일자리를 만들 수 없지만 일자리를 찾기 위한 맞춤형 취업교육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시청 안에 일자리센터가 있으니 일자리가 필요하신 분들은 상담을 하면 등록이 되고 자료가 축적되면서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으니 상담을 많이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재산권과 생존권 달린 뉴타운 사업, 객관적 상황 보고 판단"

양 시장은 취업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취업한 분들이 다수 있다면서 "광명시가 일자리 불모지로 고용률이 낮은 도시로 평가되었는데, 이런 노력들을 통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우수기관으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광명시에 좋은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시민들이, 주민들이 일자리 걱정을 덜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광명시는 KTX광명역세권에 코스트코와 이케아, 특급호텔을 유치하면서 광명시민들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하는 협약을 맺어 좋은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일자리 창출은 양 시장이 취임하면서 야심차게 추진한 광명가학광산동굴에도 적용된다는 것이 양 시장의 주장. 지난 2013년까지 가학광산동굴을 찾은 관람객은 50만 명을 넘어섰다.

"가학광산동굴을 개발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세수입 확대가 목적이다. 광명에 볼거리가 생기고 가볼 데가 있다는 것은 시민들에게도 의미가 있다."

양 시장은 "가학광산동굴 일대를 근린공원으로 조성해 테마파크와 물놀이장, 수목원, 전시장 등이 설치된다면 기대하는 효과를 충분히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뉴타운 사업에 대해서는 "개인의 재산권과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주민 다수의 의사에 따라 객관적인 상황에서 중지할 것인지 지속할 것인지를 판단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뉴타운 찬·반 결정을 하기 전까지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조합이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며 "비용을 최소하면서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양 시장은 "매년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하지만, 올해는 특별히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며 "직접 시민들을 만나 현장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민과의 대화'는 광명시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건의사항은 광명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광명시는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건의사항을 접수받고 있다. 또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건의사항은 시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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