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사앞 촛불 "관권부정선거 특검 실시하라"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국정원시국회의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관권부정선거 특검 실시 및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부장관, 김관진 국방부장관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양태훈
노래 공연이 끝난 후 연설이 이어졌다. 박차옥경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새누리당을 제외한 정당에서는 (국정원) 특검과 관련한 법안을 내놓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국회에서 합의하면 (특검을) 하겠다고 했는데 새누리당만 합의하면 뭔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게 특검 임명에 동조하자고 요구해보자"며 "새누리당은 특검 검사 임명에 함께하라, 정부기관의 대선 불법개입 새누리당 책임져라"는 구호를 선창했다. 자리에 앉은 참가자들도 구호를 따라 외쳤다.
박 사무처장은 "일년 동안 국민들이 촛불 들고 이렇게 외치는데 어떻게 외면할 수가 있는지"라며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요즘 몸이 안좋아 병원을 다니는데 병원에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냐고 묻는다"며 "여기 계신 분들도 청와대, 새누리당, 뉴스를 볼 때마다 화병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서 집회를 지켜보던 한 남성이 새누리당사 쪽을 향해 "맞습니다! 박근혜가 책임져라"고 고함쳤다.
장유식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소장도 정부와 새누리당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힘이 없고 청와대 내각과 장관들도 힘 없이 대통령의 말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을 '딸박(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라고 지칭하며 "우리가 왜 딸박의 사퇴와 남재준, 황교안, 김관진 이 세 사람의 해임을 요구하는지를 말할 필요가 있기에 우리가 여기에 모였다"고 말했다.
특히 남재준 국정원장과 황교안 법무부장관, 김관진 국방부장관을 묶어 "남·교·관"이라 말했다. 그가 "남·교·관을 해임하라"고 외치자 참가자들도 큰소리로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