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도 없이 '돈 공천'이라니, 이게 새 정치냐"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 '돈 공천' 발언에 새누리·민주 '발끈'

등록 2014.01.23 20:20수정 2014.01.23 20:20
8
원고료로 응원
a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김효석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에서 열린 새해 첫 회의에 위원장들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김효석 공동위원장의 '돈 공천' 발언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발끈하고 있다. '새 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건 안 의원 측이 구체적인 근거 없이 상대당을 모략하는 구태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의 3선 의원인 김 위원장은 23일 전남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지방자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에서 "새누리당 같은 경우 '7당 6락'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7억 원을 쓰면 공천을 주고 6억 원을 쓰면 공천에서 떨어진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아마 그런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7당 6락설의 근거는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4당 5락이라는 말처럼 그런 얘기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폭로정치가 안철수식 새 정치인가"

당장 새누리당은 "있지도 않은 일을 사실인 것처럼 얘기했다"며 책임을 묻고 나섰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말의 중요성과 그 영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관록의 정치인이 이 같은 발언을 한다는 것은 현재 새 정치를 내세우며 그분이 비판하고 있는 구태 정치를 그대로 답습한 것일 뿐만 아니라 더 나쁘고 악의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들의 정책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 자리에서 상대당을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비방하고, 새 깃털보다 가볍고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행위가 안철수 의원이 표방하는 새 정치인가"라며 "안 의원은 오늘 김 위원장이 보인 '폭로정치' '묻지마 비방정치'가 안철수식 새 정치인지 직접 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 대변인은 또 "안 의원과 새정추(새정치추진위원회)는 자신만이 옳다고 강조하면서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며 "오늘 공천과 관련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발언함으로써 새누리당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서는 명백히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지내셔서 누구보다 당 사정을 잘 아실 분이 아무 근거도 없이 자신이 십 수 년 몸담았던 민주당을 비방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아무리 시댁에 잘 보이고 싶은 며느리 심정이더라도 근거 없는 말로 친정을 욕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물론 우리 사회 일반 윤리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효석 #돈공천 #안철수
댓글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종영 '수사반장 1958'... 청년층이 호평한 이유
  2. 2 '초보 노인'이 실버아파트에서 경험한 신세계
  3. 3 '동원된' 아이들 데리고 5.18기념식 참가... 인솔 교사의 분노
  4. 4 "개도 만 원짜리 물고 다닌다"던 동네... 충격적인 현재
  5. 5 "4월부터 압록강을 타고 흐르는 것... 장관이에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