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관덕정 광장 일원에서 ‘2014 탐라국 입춘굿’ 축제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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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 관덕정 광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4 갑오년 탐라국 입춘굿'은 지난해 '입춘굿' 원형으로의 복귀를 선언하며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올해 그 입지를 견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입춘굿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이원조(李源祚)가 제주방어사로 부임해 헌종 7년(1841)에 쓴 '입춘일념운(立春日拈韻)'에 있다.
"24일 입춘날 호장은 관복을 갖추고 나무로 만든 소가 끄는 쟁기를 잡고 가면 양쪽에 어린 기생이 부채를 들고 흔든다. 이를 '퇴우(退牛 소몰이)'라 한다. 심방 무리들은 활기차게 북을 치며 앞에서 인도하는데 먼저 객사로부터 차례로 관덕정 마당으로 들어와서 '밭을 가는 모양'을 흉내 내었다. 이날은 본 관아에서 음식을 차려 대접했다. 이것은 탐라왕이 '적전'하는 풍속이 이어져 내려온 것을 말한다."
이 기록을 통해 민(民)을 대표하는 호장이 앞에 서면 제의를 주관하는 심방이 연희를 통해 흥을 돋우고 관에서는 장소와 음식을 제공하는 민·관(官)·무(巫)가 하나가 된 행사임을 알 수 있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일 오후 6시 옛 제주성의 동·서쪽에 있던 재물과 복의 신인 동자복(東資福)과 서자복(西資福)에게 제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동자복과 서자복은 복신미륵(福神彌勒)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