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가 연일 살얼음 위를 걷는 듯하다. 시민과 노동자들은 연대하여 정부에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향한 폭력진압은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다.
평화적 시위를 하는 캄보디아 시민들은 전기충격기를 든 진압 경찰과 헌병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27일(현지 시각) 오전 프놈펜 시내 중심, 모니몽대로에 연막탄이 터지면서 시야가 가려졌고 무장한 경찰과 헌병들은 연기를 피하려는 사람들을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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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공권력의 시위대 진압 모습 몸 소난도(Mam Sonando)와 그의 지지자을 향해 경찰은 무차별 폭력 진압을 시도했다 ⓒ LICADHO
평화광장에서 집회를 진행하던 몸 소난도(Mam Sonando)의 지지자들은 무장한 공권력에 의해 강제 진압당하면서 무차별적인 폭력에 그대로 노출되었다. 이날 경찰과 헌병대가 진압봉을 휘두르며 시민들을 무자비로 폭행했고 강제 진압으로 인해 병원으로 후송된 여섯 명을 포함하여 최소 10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