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소막 성당의 정면
이상기
용소막(龍沼幕) 성당은 1904년(고종 41년) 5월 4일 프와요(Poyaud) 신부가 부임하면서 본당으로 설정되었다. 풍수원 성당, 원주 성당에 이은 강원도 세 번째 본당이다. 성당은 루르드의 성모에게 봉헌되었고, 원주 동북쪽 강원도와 충청도 지역을 관할했다. 원주군 일부, 평창군와 영월군, 제천군과 단양군 등 5개군 17개 공소가 용소막 성당에 속하게 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시잘레(Chzallet) 신부에 의해 1915년 완공되었다. 당시 신자수가 3000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성당은 고딕식 벽돌 건축으로, 전면 중앙에 3층 종탑이 있는 3량식 건물이다. 2층에는 성가대석이 있다. 제단이 있는 후면은 8각형의 평면으로 되어 있으며, 서쪽 면에 제의실이 있다. 내부 기둥은 비교적 가는 팔각형 목조로 되어 있고, 기둥 안쪽으로 신자들의 의자를 설치했다.
천정은 목조 반원형 아치로 단순하게 처리했다. 천정과 벽은 모두 흰색 회벽이다. 그리고 바닥에는 마루를 깔아 신발을 벗고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용소막 성당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6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6호가 되었다.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의 공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