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2> 제작진, 김광석 사진 원작자에 위자료 지급

JTBC "제작진의 부주의" 공개사과... 원작자 "위자료, 캄보디아 지원사업에 쓸 것"

등록 2014.01.29 21:23수정 2014.01.29 21:23
0
원고료로 응원
 JTBC <히든싱어2> 방송 화면 갈무리
JTBC <히든싱어2> 방송 화면 갈무리

고 김광석씨의 생전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가 논란을 빚은 JTBC측이 사진 저작권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고 공개 사과를 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사진 원작자인 임종진 작가는 JTBC로부터 받은 위자료를 캄보디아 소수민족 지원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8일 JTBC는 실제 가수와 모창 가수들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프로그램 <히든싱어2>에서 고 김광석씨의 생전 사진을 저작권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이 됐다(관련기사 : <히든싱어2>, 가수 김광석 사진 무단 사용).

이날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무대 좌우에 설치된 김광석씨의 대형 인물사진은 임종진 작가의 사진집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등에 실린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임 작가는 지난해 12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이없게도 난 이들(JTBC 제작진)에게 이 사진을 쓰라고 한 적이 없다, 항의하는 것도 짜증이 난다, 그냥 참 어이가 없다"며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JTBC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과문
JTBC 홈페이지에 게시된 사과문 JTBC 홈페이지

이에 대해 JTBC 측은 지난 15일 누리집에 "제작진의 부주의로 사진의 원작자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임 작가는 지난 2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JTBC 측이) 실수라는 변명과 더불어 어린 실무자가 실수로 그랬다며 적절한 배상액을 지불하겠으니 합의를 보자는 의견을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주었지만 명확하게 상황을 정리하고 싶어 몇 가지 안을 제시했다"고 적었다.

임 작가가 제시한 방안은 ▲ 저작권 위반 사실에 대하여 인정하고 공개사과 등의 적절한 방식으로 사과 ▲ 상관례에 비추어 적절한 수준의 저작료 및 무단 침해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지급 ▲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 이미지에 대해 무단 사용을 금지하고 저작권자와 협의하는 형식의 사규 마련 ▲ 사진 이미지를 찾아 프로그램에 사용한 해당 실무자에 대해 어떠한 형식으로든 구두경고 외 제재조치 금지 등이다.

JTBC 측은 임 작가와 법적인 합의를 거쳐 위자료를 지불했으며 임 작가가 제시한 안도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 작가는 "광석이 형 사진은 내가 찍었지만 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소장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모두 보내줬다"며 "그렇지만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에만 비용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임 작가가 운영하는 1인 NGO인 '달팽이사진관'은 저작권으로 발생된 비용 등으로 캄보디아 소수민족의 지원사업에 사용하고 있고, 이번 위자료 역시 같은 용도로 사용된다. 임 작가는 "광석이 형의 울림이 캄보디아까지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양태훈 기자는 오마이뉴스 19기 인턴입니다.
#김광석 #히든싱어 #임종진 #저작권 #JTBC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1 [단독] 지검장 출신 조재연, '이화영 왜 만났나' 질문에 답 안해..."회유 증거는 조작일 뿐" [단독] 지검장 출신 조재연, '이화영 왜 만났나' 질문에 답 안해..."회유 증거는 조작일 뿐"
  2. 2 "일본에서 사진도 못 찍게 하는" 임진왜란 유물 "일본에서 사진도 못 찍게 하는" 임진왜란 유물
  3. 3 마산 모텔, 20대 남성이 10대 3명 흉기로 찔러 ... 3명 사망 마산 모텔, 20대 남성이 10대 3명 흉기로 찔러 ... 3명 사망
  4. 4 "윤석열 지X발광" 신부가 본 내란 1년 "목숨보다 소중한 걸 선택하고 지켰던 시간" "윤석열 지X발광" 신부가 본 내란 1년 "목숨보다 소중한 걸 선택하고 지켰던 시간"
  5. 5 12·3 내란, 형사재판을 통해 본 그때 이 사람들 12·3 내란, 형사재판을 통해 본 그때 이 사람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