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군산시 만경강 하구 인근에서 환경단체 회원들이 철새 먹이주기에 나섰다. 회원들이 나락을 뿌리고 있다.
문주현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정부가 AI 철새 주범론을 확산하며 철새 도래지에 먹이주기를 금지시키고, 폭음탄 설치 및 방역기를 돌리고 있다"면서 "그래서 군집생활을 하는 철새들이 갈 곳을 잃어 민가나 축사 주변에 흩어져 AI 확산의 원인이 되는 것 같아 서식지를 보호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먹이주기에 나섰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먹이주기 장소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고병원성 AI 발생지역 10Km 바깥 지역 중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선정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방제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차량은 이동 방역시설 소독을 마치고 먹이주기에 나섰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자체에 사전 통보 절차를 거쳤지만 지역의 아픔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우리도 축산 농가의 불안과 우려, 걱정에 마음이 아프다. 다만, 실효성 있는 방역 체계 구축과 AI 확산을 방지하는 데 있어 철새 서식지를 보호·격리하는 방안이 합리적인 대책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