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권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 시장 출마

진보당 탄압에 맞서겠다는 각오 밝혀..."부산서 최다 출마자 낸다"

등록 2014.02.05 13:53수정 2014.02.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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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고창권 부산시당위원장이 5일 오전 연산동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에 앞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고창권 부산시당위원장이 5일 오전 연산동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에 앞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정민규


고창권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이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 위원장은 5일 오전 연산동 부산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기자회견에서 고 위원장은 자신이 부산시장에 출마하게 된 이유를 세가지로 압축해 설명했다. 첫 번째는 이석기 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는 "진보당에 대한 내란음모탄압에 맞서 싸우는 것은 박근혜 정권이 자행하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막는 가장 절박한 과제"라며 "진보당의 후보로 부산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진보당의 당원들의 결의를 천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도 비슷했다. 그는 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청구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정당해산청구가 "대선당시 박근혜후보의 본질과 약점을 가장 정확히 지적한 진보당에 대한 보복이며 국정원의 대선불법개입 등에 대해 앞장서 싸우고 있는 진보당에 대한 탄압"이라며 "진보당을 없애려는 박근혜 정권의 탄압을 분쇄하고 진보당을 지키는 것은 국민의 생존권과 민주적 권리를 치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마지막 출마의 변을 "부산을 부산답게 만들려는 저의 오랜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을 함께 사는 공공의 도시로, 부산을 부산답게 만들겠다"며 의료보험의 보장성 향상, 철도·도시가스 등의 공공성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고 위원장은 출마선언과 함께 진보당이 부산지역에서 역대 최다 출마자를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당이 어려울수록 민중 속에 들어가야 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정신을 살려서 더 많은 후보를 내려고 한다"면서 "부산에서 기초단체장과 시·구의원을 포함해서 100명정도가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선언을 한 고 위원장은 내란음모 사건이 부당성을 알리는 검찰청 연좌 시위, 정당연설회 등을 진행하는 등 시장 선거를 향한 본격 행보에 돌입한다. 진보당도 이번 시장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내 선출일정에 들어간다. 오는 24일과 28일에는 당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후보들을 최종 결정한다.


의사인 고 위원장은 4·5대 해운대구의원을 지냈고 2010년에는 야권단일 후보로 해운대구청장에 도전한 바 있다. 2012년에도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선거에 야권단일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다. 2012년 7월부터는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부산경남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고창권 #통합진보당 #지방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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