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 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참사로 부산외국어대 학생 9명이 사망한 가운데, 18일 이 대학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학생과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윤성효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숨진 사망자들의 보상 합의 등이 마무리되면서 21일 모두 장례를 치르게 됐다. 부산외대 사고대책본부는 사고학생 9명 유족 전원과 보상·장례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20일 오후 밝혔다. 이벤트 회사 직원인 최정운(43)씨도 코오롱 측과 보상에 합의하면서 같은날 별도로 장례를 치른다.
사고학생들의 유족과 학교측은 21일 오전 10시 부산외대에서 합동영결식을 열기도 확정했다. 김진솔, 박소희, 윤체리, 고혜륜, 이성은, 양성호, 박주현씨 등 사망학생 중 7명의 유족이 합동영결식에 참석한다. 박주현씨의 경우 20일 장례를 마쳤지만 유가족이 참석의 뜻을 밝혀왔다. 강혜승씨와 김정훈씨 등 2명은 같은 날 오전 울산과 일산에서 각각 영결식을 치른다.
부산외대 측은 본격적인 합동영결식 준비에 들어갔다. 21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로 예정한 합동영결식은 부산외대 체육관에서 엄수된다. 국민의례(묵념), 경과보고, 명예졸업장 수여, 영결사, 조사, 조시, 유족인사, 헌화 순으로 식은 진행된다. 학교 측은 정해린 총장을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 명단도 확정했다. 부산외대는 1천명 정도가 이번 영결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측은 장례식 이후에 남산동 캠퍼스에 희생자의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장례 일정이 확정되면서 학사 일정의 조절도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 21일 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졸업식은 학과별로 분산해서 열린다. 추모 분위기에 맞게 졸업 축하화환도 사절한다.
26일 입학식은 예정대로 실시하지만 규모는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학교는 이번 사고를 겪은 학생들에 대한 심리치료에도 나선다. 학교 측은 "신입생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아시아대학과 유럽미주대학 소속 학과장들에게 이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안내하는 메일을 오늘 중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는 심리치료를 위해 한국심리학회와 특별대책위원회를 꾸렸다.
학생들의 장례와 함께 이번 사고로 변을 당한 이벤트 회사 직원 최정운씨의 장례도 유족이 리조트 운영사인 코오롱측과 보상절차에 합의해 같은날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영결식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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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리조트 참사 희생자 전원 보상합의... 21일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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