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내보고 있는 평화캠프 참가자들.
허은영
평화캠프, 그 이후... 더욱 두터워지는 연결의 끈 북한이탈청년들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한국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비율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3분의 1이 넘는 28.4%(2008년 기준)의 북한이탈청년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일반 대학생들의 학업 포기율이 4.5%인 데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다.
그래서 전문가 그룹에서는 "대학 생활의 부적응은 곧 한국 사회의 부적응을 의미한다"며 "남한 대학생과 일대일 멘토 시스템을 마련해 이들이 무리 없이 대학 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평화캠프에서는 북한이탈청년들과 남한 대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사회 적응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작점을 마련해준 셈이다.
평화캠프 이후에도 연결의 끈은 계속 연결되며 더 두터워지고 있다. 캠프에 참여했던 북한이탈청년들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에서 밤기차를 마다않고 모여들어 축하하기도 했고, 최근 개봉한 <신이 보낸 사람>을 함께 관람하며 북한 상황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4년 만에 어렵게 재회한 북한이탈청년의 어머니가 뇌종양으로 병원에 입원하자 캠프 참여자들의 위로가 이어졌다.
까티하르 시골길에서 울려퍼진 "우린 하나의 겨레"평화캠프의 일정을 마치고 비하르를 떠나던 날, 까티하르 시골길을 달리는 소형버스 안에서 함께 불렀던 <다시 만납시다>라는 노래는 인도를 떠난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백두에서 한라로, 우린 하나의 겨레 / 헤어져서 얼마나, 눈물 또한 얼마였던가 / 잘있으라 다시 만나요, 잘 가시라 다시 만나요 / 목메어 소리칩니다, 안녕히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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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갈등전환센터 센터장 (서울시 이웃분쟁조정센터 조정위원, 기상청 갈등관리 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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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골길에서 "우린 하나의 겨레" 울려퍼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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