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고강선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이재명 성남 시장만큼 화제의 중심이 선 이가 또 있을까? 2010년 시장 취임 이후 성남시의 부채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 시장은 임기 내내 계속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시장과 관련, 청와대에서 보수단체를 동원해 이 시장 주민소환을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며, 지난 1월 이 시장은 국정원에서 정치사찰과 지방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정원 정치사찰과 관련, 이 시장은 남재준 국정원장 등을 국정원법 위반으로 형사고소했다.
게다가 이 시장은 개인사까지 파헤쳐지면서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 시장의 녹취록과 녹음파일이 전후 사정이 배제된 채 유포돼 피해를 입었던 것.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이를 보도한 <성남일보>에 대해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지난 2월 5일 법원에서 <성남일보>가 해당 파일을 다시 게재할 경우 1회당 5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을 받아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안현수 선수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빙상연맹 문제가 불거졌는데, 그 불똥이 애꿎게 이재명 시장에게 튀었던 것. 이 시장은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문제로 다시 언론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까지 나서서 이재명 시장을 비난했다. 안 선수의 러시아 귀화가 성남시에서 직장운동부를 해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지난달 23일 열린 이 시장의 출판기념회까지도 문제가 됐다.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이 시장이 출판기념회에 공무원들을 동원했고 경품을 제공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던 것. 이 때문에 이 시장은 이채익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재명 시장 "안현수 러시아 귀화, 성남시청 때문 아니다" 그것만이 아니다. 이 시장은 임기 내내 성남시의회와 원하지 않는 싸움을 벌여야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과반수를 넘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성남시의회는 새누리당 의원이 18명, 민주통합당 의원 15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다수당이 의회에 등원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이 시장은 새누리당 시의원들을 상대로 '보이콧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이재명 성남시장을 시장실에서 만났다. 임기 내내 이렇게 많은 일들을 겪어냈다면 지칠 만도 할 텐데, 이 시장의 표정은 밝았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안현수 선수 러시아 귀화문제와 관련, 이 시장은 "이재명 죽이기의 일환"이라며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변희재씨 등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재명 시장과 한 인터뷰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