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참여율(좌측)과 방과후학교 참여율(우측)2013년도 2월 6일자 통계청 보도자료(교육과학기술부 동시 배포)를 보면, MB정부 기간 동안 사교육 참여 학생 비율은 매년 1~2% 감소한 반면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은 매년 1%씩 증가하였다. 해마다 사교육 참여 인원의 1%정도가 방과 후 학교로 이동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봉석
위에서 살펴본 자료들을 보면 학생 수 감소와 방과 후 학교 참여 학생 증가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추세가 최소한 향후 6년간만 지속된다고 전제하더라도 2020년에는 학생 수가 현재보다 최소 90만 명이상 줄 것이고 사교육 참여율은 50~60%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다.
게다가 선행학습 금지법이 통과되었고 MB정부 이후 사교육 관련 특별한 호재가 있을 가능성이 없다. 또한 경제 전문가들은 가계 빚 규모가 한계치에 이르러 장기적인 불황이 불가피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는데, 이 역시 사교육 시장 축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사교육 종사자들의 수는 최소 30만 명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사교육 종사자 및 사업자들이 이에 대하여 대비하지 않는다면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양정호 교수의 연구 결과를 따라 박근혜 정부 기간에 사교육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사교육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 진출한다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양 교수의 연구 결과는 사교육 현장의 체감 경기와도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 최근에는 대형 입시학원들도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형편이고 파산하는 사업자들도 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제 정부는 한편으로는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가면서도,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사교육 시장의 붕괴로 늘게 될 실업자들에 대한 대책도 고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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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서 사교육비는 과연 오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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