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미 민주당 의원.
하승창
- 현장을 돌아다니며 얻은 해답이 있다면."생산자 조합의 경우 나름대로 교육도 받고, 안정된 판로가 있고, 자부심도 있었다. 그냥 개별적으로 혼자 농사짓는 사람에 비해 안정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수동 수제화 하는 분들은 대기업이 유통에서 마진을 다 가져가니까, 자체적으로 판로를 만들기도 한다.
이 분들은 공동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판매도 하면서 구두 장인의 맥을 잇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젊은 세대에게 가르치기도 하고, 마진 천원, 이천원에 목매지 않고 제대로 된 구두를 만들어서 제 값 받고 파는 일과 장인으로서의 자부심, 산업적 전망 등을 논하고 있더라.예컨대 좀 안정되어 있는 생협의 경우 퇴직한 재무전문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본다."
"제 2인생청, 노인청 만들어야"- 그러면 정치는 50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불공정한 시장경제 질서 개혁으로 중소기업이 자리 잡도록 하는 것,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 금지,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수업 몇 번 하고 종치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 이들이 실제로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으로 이어지게 도와주는 일 등이 아닐까 싶다.
협동조합법 개정을 통해 노력을 했지만 안 된 것이 금융 분야다. 사회적 금융자본 형성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청년일자리 고민을 한지는 꽤 되지만, 50대의 경우 고민이 짧은 편이다. 정부가 이를 주요한 정책 대상으로 삼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 노인 빈곤율 세계 1위라고 하는데, 대책이 없으면 계속될 것 아닌가?"
- 지방자치단체, 서울 같으면 인생이모작센터 같은 중간지원기관이 있다. 행정적 지원체계는 어떤가? "제2인생청, 혹은 노인청 만든다는 이야기처럼, 전문적으로 고민하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
- 사실 우리 사회는 지금 불안하다고 느낀다. 제도적, 정책적 문제뿐 아니라 심리적 문제도 있다. '당신은 아직 지지 않았다'고 책 제목을 정할 때 이런 생각도 한 것인가?"그렇다. 결국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이 세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나 혼자만의 고민이라고 하지 말고 드러내놓고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 함께 하면 더 잘하게 되는 것을 찾아야 한다. 냉정하게 현실을 진단하고 다시 제 2의 인생설계를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도와야 하지만, 자기 자신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
드러내 놓아야 노동조건 개선이 가능하지, 숨기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진다. 이게 시대의 변화라고 받아들이고, 덤벼들어야 한다. 정부도 이런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공유하기
"자영업하다 망한 50대... 북한산이 닳는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