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정태흥 "박근혜 독재 심판 위해 서울시장 출마"

"통합신당 또 하나의 보수정당 우려"... 기초연금 후퇴 겨냥 '맞춤지원 조례' 등 공약

등록 2014.03.14 14:55수정 2014.03.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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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정태흥, 서울시장선거 출마 선언 정태흥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 위원장은 "박근혜 독재 정권을 심판할 범국민적인 민주대행진의 선봉이 되고 노동자, 서민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합진보당 정태흥, 서울시장선거 출마 선언정태흥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 위원장은 "박근혜 독재 정권을 심판할 범국민적인 민주대행진의 선봉이 되고 노동자, 서민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성호

정태흥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6.4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독재 정권을 심판할 범국민적인 민주대행진의 선봉이 되기 위해, 노동자 서민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오는 6워 4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 위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6.4 서울시장 선거 야권후보 중 한 명이 됐다. 앞서 정의당은 서울시장·경기지사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먼저, 정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 분명한 '각'을 세웠다. 그는 "총체적 관권부정선거로 집권한 박근혜 정권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바라는 국민을 '종북' 마녀사냥과 공포정치로 겁박했다"라며 "국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이석기 의원(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조작사건을 터뜨려 관권부정선거로 초래된 정치위기를 모면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정당해산심판청구, 국정원의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를 거론하며 "국정원과 검찰, 사법부는 이제 헌법 위의 기관으로 헌정을 유린하고 있다, 역사의 시계바늘을 자기 아버지, 박정희의 시대로 되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약속했던 경제민주화·복지공약 등에 대해서도 '부도수표'가 됐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정 위원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이 아닌 진보정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마음을 속 시원히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 통합은 정치공학에 머물러 있으며 강력한 야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며 "또 하나의 보수정당으로 귀결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관련 특검 도입 및 책임자 처벌 ▲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및 구속 ▲ 국정원 해체 등을 요구하며 "이제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박근혜 독재정권에게 맡겨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 봉급생활자 최저임금 154만 원을 보장하는 서울시 '생활임금 조례' 제정 ▲ 월세 및 생활비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세 모녀 조례' 제정 ▲ 임대주택등록제·전월세 상한제 실시 및 공공임대주택 20% 확대 ▲ 서울시의 만 65세 이상 어르신 '20만 원 맞춤지원 조례' 제정 ▲ 서울시 평화통일교육센터 설치 등을 내세웠다.


정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기도는 결국 노동자·서민의 꿈을 꺾겠다는 것"이라며 "오직 노동자·서민을 믿고 통합진보당을 지키고 박근혜 독재를 무너뜨리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태흥 #통합진보당 #6.4 서울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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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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