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해산청구 가처분 신청, 그래도 할 일은 해야"

"3.15부정선거 지금과 흡사"...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강행군

등록 2014.03.14 19:05수정 2014.03.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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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울산 시장후보와 기초의원 예비후보자들이 3월 3일 오후 2시 시의회 기자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연일 강행군을 하고 있다 ⓒ 박석철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유죄판결 등으로 진보정치일번지 울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연일 지방선거 정책공약 발표와 이슈에 대한 논평을 쏟아내며 강행군을 하고 있다.

14일엔 3·15부정선거와 관련해 이영순 울산시장 예비후보 명의의 논평을 내고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13일엔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통합진보당 입장발표는 거의 매일 나오고 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박근혜 정부 비난하며 연일 강행군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격언이 있잖아요. 그런 심정입니다. 진보당 해산청구 가처분 신청 등으로 앞날이 어떻게 변할 지 알 수 없지만 할 일은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최완 언론선전국장은 통합진보당의 강행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이 내놓는 내용들이 거의 무거운 주제들이라 대다수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울산지역 5개 구군 중 2명의 구청장과 지방의석 30% 가량을 차지하는 울산 제1야당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울산시장과 3개 구청장, 30여명의 지방의원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후보자는 점점 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울산에서 지난 2월 10일부터 선대본 체제로 전환했다. 류경민 울산시의원을 시당 상임선대본부장으로, 북구 이혜경 북구의원, 동구는 이은주 지역위원장, 중구 문군호 지역위원장, 남구 김교학 남구주민회대표, 울주군 윤장혁 지역위원장이 각각 지역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하고 있다. 또한 노동자의 도시에 맞춰 노동선대본부장으로는 여호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울산지부장이 맡았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이영순 울산시장 후보 등 출마자 전원이 본선까지 완주한다는 계획으로 연일 정책개발발표과 각 사안에 대한 입장발표에 여념이 없다. 그 내용은 대부분 박근혜 정부를 겨냥하고 있다. 중앙당의 입장과 지역당이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3.15부정선거는 현실, 남재준 해임하고 국정원 해체해야"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14일 논평을 내고 "3.15 부정선거로 당선된 이승만 독재정권이 4.19혁명으로 하야한 것은 54년 전 일어난 우리 역사이지만 2014년 우리는 과거와 똑같은 상황에 놓였다"며 "국정원과 국방부, 보훈처 등 국가기관이 대규모로 개입한 부정선거에서 대통령이 당선된 관련 정황과 증거들이 밝혀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사과와 진상규명은 고사하고 특검을 도입하라는 국민적 요구조차 거부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규모 대선부정을 저지른 국정원은 온갖 공안조작사건으로 여전히 활개치고 진보당 국회의원에게 조작된 증거로 내란음모를 씌우고, 중국 공문서까지 위조해 평범한 공무원을 간첩으로 만들었다"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주권을 우롱한 이들"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종북몰이, 이념공세로 무고한 사람들을 간첩과 내란수괴로 만든 자들로, 부정선거로 당선된 대통령과 조작전문기관 국조원과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며 "남재준 원장을 해임하고 국정원을 해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울산 통합진보당은 "사과는 커녕 간첩과 내란음모조작 사건 등 공안조작 권력을 유지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시길 바란다"며 "국민주권을 존중하고 사회통합을 바라는 대통령이 선택할 유일한 길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13일에는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후 논평을 내고 "박근혜 정부는 경제영토 운운하며 환영하고 있지만, 그 실상은 우리 농민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반드시 비준 거부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통합진보당은 그 이유에 대해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의 수출에 호재를 줄 거라는 FTA 찬성론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증권가 경제전문가들조차 해당 분야에 이익이 크지 않다고 예측하고 있고, 반면우리 축산농가들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울산이 자동차의 도시인 점을 상기하며 "자동차는 울산의 주력산업이지만 울주군 언양과 봉계 등 축산업 역시 우리가 보호해야할 주요한 분야"라며 "이윤도 미미한 상황에서 농민 희생을 강요하면서까지 FTA를 추진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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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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