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으로 향하는 '희망버스'..."함께해달라"

15일 오전 전국서 154대 3000여명 출발... 충남 아산 유성기업 본사에 집결

등록 2014.03.15 11:27수정 2014.03.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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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013년 10월,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 간부 2명이 경영진 구속수사 등을 촉구하며 충북 옥천의 광고용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고 있다.

2013년 10월,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 간부 2명이 경영진 구속수사 등을 촉구하며 충북 옥천의 광고용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출발한 154대의 희망버스가 15일 오후 충청남도 아산 유성기업 본사에 집결한다.

사측의 해고와 직장폐쇄, 노조파괴, 손해배상 청구에 맞서 경영진 구속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 13일 이정훈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이 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 옆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154일째를 맞이해서다.

앞서 민주노총과 민중의힘 등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유성 희망버스 기획단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년간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손해배상 가압류와 지속적인 노조파괴의 고통 속에 살아왔고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힘을 내라고 소리쳐야 한다"며 희망버스 기획 의도를 밝힌 바 있다. 또 이들은 "되풀이 되는 노조탄압이 희망버스를 통해 사라질 수 있도록 부디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15일 오전 전국에서 출발하는 유성 희망버스는 유성기업 영동공장과 옥천나들목 고공농성장을 들른 뒤 오후 5시쯤 아산 유성기업 본사에 도착할 예정이다. 희망버스 참가자 3000여명은 벽화 그리기, 놀이마당 등 1박 2일 프로그램을 통해 유성기업 노조원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시할 계획이다.

유성기업 노조는 지난 2011년부터 심야노동폐지·주간2교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으나 사측은 직장폐쇄와 함께 용역업체를 통한 폭력행사 등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2012년 국정조사 등을 통해 사측의 '노조파괴 시나리오' 문건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노조원들은 사측으로부터 12억 원의 손해배상 가압류를 당하고, 별도로 국가에게 1억2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당했다. 17명이 구속되고 27명이 해고되었으며, 법원의 부당해고 판결에도 사측은 11명을 다시 해고했다.

이날 희망버스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조돈문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상임대표, 정혜신 와락 심리치유센터 박사 등 각계각층의 인사 등이 참여한다.
#유성기업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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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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