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권진희 시당위원장, 이갑용 선거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와 세번째) 등 노동당 울산시당 당직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갑용 전 동구청장이 이날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야권에서는 4명의 시장후보군이 형성됐다.
노동당 울산시당
이영순 후보는 지난 1998년 남편 김창현 전 동구청장이 국가보안법 관련 구속으로 낙마한 후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되면서 첫 부부 구청장의 주역이 됐다.
그 뒤를 이은 동구청장이 바로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갑용 전 동구청장은 현대중공업 8대 노조위원장 경력을 바탕으로 이 지역 주력 기업인 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의 힘을 바탕으로 2002년 동구청장에 당선됐다.
따라서 이영순 후보와 이갑용 후보는 모두 동구청장 출신, 그것도 곧바로 구청장을 이어 받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다른 울산시장 야권 후보군인 민주당 이상범 전 북구청장과 노동당 조승수 전 의원도 북구청장을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닮은 꼴이다.
지난 1998년 초대 북구청장에 당선된 조승수 전 의원은 그 여세를 몰아 두 번의 북구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상범 전 북구청장은 북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2대 노조위원장을 지낸 후 2002년 지방선거에서 조승수 전 구청장 뒤를 이어 북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상범·이갑용 전 구청장이 각각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자 출신인데 반해 이영순·조승수 전 구청장은 대학운동권 출신이라는 각각 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 4명의 야권 후보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화를 이뤄내느냐 하는 점이다. 진보정치가 활발한 울산이지만, 여전히 보수우위의 정서로 그동안 울산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유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야권 후보의 각개 전투는 곧 자멸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같은 공통점 등으로 야권단일화를 진행하면서 흥행을 이뤄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면 '새누리당 공천=당선'이라는 속설이 뒤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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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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