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중촌마을 박상덕 할아버지 밭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발견되었다.
경남매일 이대근
극지연구소는 두 운석의 성분이 비슷하고, 발견 위치가 인접해 있어 애초 한 개의 운석이 대기원에서 쪼개져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 비닐하우스와 박 할아버지 밭은 4km 정도 거리다.
두 운석은 아직 이름이 붙여져 있지 않다. 운석은 최초 발견자의 소유가 되는데, 발견자의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극지연구소는 두 운석을 국제운석학회에 보고하고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현재 두 운석은 극지연구소에서 보관하고 있다. 발견자와 합의에 따라 운석의 일부를 절단해 극지연구소와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등에서 세부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강씨는 지난 10일 오전 7시30분경 파프리카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을 발견했고, 박 할아버지는 다음 날인 11일 오후 4시30분경 밭에서 운석을 발견해 아들한테 알렸다.
강씨가 발견한 운석은 가로 18cm, 세로 14cm이고 무게는 9.36kg 정도이고, 박 할아버지가 발견한 운석은 가로 15cm, 세로 17cm, 무게 4.1kg 정도다. 두 운석은 축구공 정도 크기다.
우리나라에서 운석의 낙하 지점이 발견되기는 이번에 두 번째와 세 번째다. 1943년 전남 고흥 두원면에서 발견된 운석이 처음이었다. 진주 두 운석 발견 지점에는 안내표시가 되어 있다.
진주에 운석이 잇따라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특히 지난 주말 외지인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진주시 미천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등산복 차림의 외지인들이 삼삼오오 차량을 타고 지역을 찾아온 것이다.
'국제 운석 사냥꾼'도 진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 운석 수집가가 지난 15일 진주 강원기씨를 찾아와 명함을 건네고 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명함에는 '로버트(Robert)'라는 이름과 '운석 사냥꾼(Meteorite Hunter)'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전문가들은 운석이 외국으로 유출될 우려를 하고 있다. 경상대 김영호 교수(광물물리학)는 "운석은 희소성뿐만 아니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외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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